미술사를 움직인 것은 보이지 않는 경제의 힘이었다!

살아생전 그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고흐는 평생을 가난함과 우울함 속에 살아야 했지만 현재 미술 시장에서 그의 그림은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의 재화는 소비됨으로써 그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고흐 그림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 커지는 것이다. 이처럼 그림과 관련한 경제법칙은 여러 부분에서 발견되는데, 저자는 크게 20여 가지에 이르는 경제 원리를 소개한다. 무역의 발전으로 엄청난 부를 쌓았던 네덜란드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베르메르의 〈저울을 든 여인〉, 돈이 넉넉지 않았던 일반인들이 초상화를 갖기 위해 단체로 주문해서 그려졌다는 렘브란트의 〈야경〉 등, 익숙한 그림에 접목한 다양한 경제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경제 원리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그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할 것이다.
최병서 저 | 눈과마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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