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국회가 셧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28일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회 및 정당 역사상 사실상 첫 비대면 화상 기자 간담회다.
이날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도 이해찬 대표 퇴임 기자간담회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다만 사전 질의를 받아 당 관계자가 대리 질문하는 '중계' 방식으로 통합당의 실시간 쌍방향 화상 간담회와는 차이가 있다.
통합당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최형두 배현진 대변인이 참여했으며 출입기자들은 화상 또는 채팅 방식으로 질문했다. 간담회는 30분 가량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다.
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국회 폐쇄후 이뤄지고 있는 비대면 회의 등 코로나 시대 국회 '뉴노멀'과 관련해 "의결이 필요 없는 의원총회 등은 화상회의가 효과적이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중요 인사나 의결사항이 필요한 의총도 화상으로 가능한지 당헌 당규 검토를 요청해놨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비상대책회의와 원내대책회의 등을 이미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은 부동산시장정상화특위 회의도 화상으로 했다.
통합당은 당명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위한 소집 의총과 전국위 의결에도 온라인방식을 적용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전국위와 상임전국위 소집을 위한 의총은 필수는 아니지만, 전국위 상임전국위 현역의원이 많아서 미리 보고하고 상의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9월 1일이나 2일경에 영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원격회의 원격 투표를 가능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단순 의견을 나누기 위한 회의는 화상으로 가능한데 법상 효력있는 결정을 내리는 회의는 반드시 출석해 본인 의견을 내야하는 회의도 있지 않느나"면서 "코로나 상황이 특수하지만 법안 결정이나 중요 의사결정을 회의장에 모이지 않고 하는 게 가능한지는 국회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외국의 예나 출석의 개념이 비대면 화상까지 포함하는 게 헌법상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에서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격상하면 경제활동이 거의 올스톱되는 상황이므로 정부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방역에 정치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정치 방역은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전문성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특위' 등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코로나, 비상경제특위, 에너지특위, 저출산고령화특위에 추가로 사법감독특위(가칭)를 하나 만들자고 (여당에) 제안했는데 아직 답을 못받았다"고 했다. 이어 "윤리특위는 여야 교섭단체 5명씩, 비교섭단체가 1명씩해서 총 12명으로 하기로 했고 위원장은 국회 최다선이 맡도록 하자고 얘기는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안한 사법감독특위는 최근 법원 재판 중에 납득 어려운 판결이 많고 법무부 검찰인사나 검찰 수사 같은 게 너무 이상하다"며 "국회에서 이런 걸 챙겨보는 특위를 만들자했는데 답이 없다. 김성원 민주당 수석에 그 특위는 꼭 있어야겠다 관철시키라고 얘기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