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주대영)은 27일 오수 3시를 기준으로 영천호 및 덕동호 지점에 대하여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매주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영천호 및 덕동호 지점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000세포수/mL)을 초과하여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영천호와 덕동호의 조류증식 원인으로는 장마기간(7.10~8.11) 집중강우 이후 폭염(30℃ 이상)과 수온 상승으로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남조류 세포수 변화는 집중강우시 대부분의 유입 영양염류와 조류가 하류로 유출되는 하천과 달리, 댐호의 경우 댐 수문 조절로 유출되지 않고 댐내에 체류하며 강우 직후 조류 증식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취·정수장 관리를 강화하였고, 하·폐수처리시설 등 오염원 점검을 강화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에 나서기로 밝혔다.
특히, 대구지방환경청의 요청을 받은 K-water에서는 금번 조류가 급증한 영천댐의 녹조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심층(표층 10m 아래)에서 취수하고 있고, 정수장에서 평소 정수처리에 더하여 분말활성탄, 응집보조제 등 투입량을 증가시켜 처리함으로써 수돗물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대구·경북지역의 조류 발생현황 및 수돗물 검사결과는 각각 물환경정보시스템,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서 공개하고 있으므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