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스타일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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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4-23 14:04
  • 승인 2008.04.23 14:04
  • 호수 730
  • 4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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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고료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대한민국 젊은 여성들의 일과 연애, 명품과 음식 이야기를 이보다 더 솔직하면서도 경쾌하고 세련되게 그려낸 작품은 만나기 힘들다.

통장 잔고가 없을지라도 할부로 명품 ‘신상’은 사야 한다. 냉장고는 음식물 쓰레기장처럼 폐기돼 있을지라도 근사한 레스토랑 요리에는 이러쿵저
러쿵 까다롭다.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줄 알면서도 44사이즈의 스키니 진을 향한 열망을 놓지 못해 다이어트에 목숨 건다.

상사에 치고 업무에 치여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다크서클의 압박, 칙칙한 피부에 좌절하기 일쑤. 이러니 몇 년째 남자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도 유부남 아니면 게이! 신이시여, 어찌하여 이토록 가혹한 운명을 저에게 부여했나이까! 개 같은 제 인생에도 봄날이 오기는 할까요?

백영옥|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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