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경찰 급습’ 등 가짜뉴스 확산...정부 엄중 대처 경고
‘전공의 경찰 급습’ 등 가짜뉴스 확산...정부 엄중 대처 경고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0-08-27 12:19
  • 승인 2020.08.27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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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에 의사면허 부여, 시민단체 공공의대 추천도 가짜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8.26. [뉴시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8.26. [뉴시스]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이어 ‘정부-의료계 대립’과 관련한 가짜뉴스도 빠르게 퍼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지난 26일 가짜뉴스 확산에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전공의 대표들이 회의 중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서대문경찰서 직원이 급습해 전공의들이 도망치고 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게재됐다.

가짜뉴스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캡처 화면 내용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과별 전공의 대표끼리 회의 중이었는데 경찰이 급습해 다들 도망치고 있다. 하는 짓이 완전 북한 정권”이라며 “우리가 범죄자도 아니고 널리 퍼뜨려달라”는 확산을 유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제중관본관에 진입 협조를 요청했고, 이를 병원 총무팀이 전임의 협회장에 알려 즉시 해산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가짜뉴스는 ‘전공의 경찰 급습’ 외에도 한의사에게 재교육을 통해 의사면허를 교부하거나 시민단체 공공의대 추천 등의 내용으로도 뿌려졌다. 

이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공의 경찰 급습’ 내용의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서대문경찰서에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의료정책 반대로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들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정부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상대로 강압적으로 대응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전공의 경찰 급습'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된 데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경찰과 병원측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 반장은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에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전공의·전임의를 비롯한 의료인과 국민들도 뉴스를 접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을 위해 항상 사실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떤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활개치고 있다",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는 사람들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등의 반응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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