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민심 현주소 확인했다”
성윤환 의원은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4.9총선에 뛰어들어 승리를 낚았다. 선거 초반 이곳 민심은 한나라당 후보에 있었다. 지지율이 앞섰고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도 한나라당 후보의 낙승을 점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성 의원이 4995 표차로 당선된 것이다.
바닥민심을 살피기 위해 1년 동안 발로 뛰고 몸으로 느낀 결과였고 변화를 원하는 상주시민들의 염원이 그대로 반영된 표심이었다. <일요서울>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그를 만나 의정 청사진을 들었다.
-여론조사에서 내내 뒤지다가 막판 역전극으로 한나라당의 손승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선소감은.
결과적으로 역전은 맞지만 한나라당 공천발표 전까지는 내가 월등히 앞섰다. 이제 선거는 잊고 모두가 화합을 해야 할 때이고,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땀을 흘려야 할 때인 것 같다. 다만 국민을 섬기고 자신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실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부에서는 ‘친박 바람’을 탔다는 소리가 들린다.
상주시민들의 박 전 대표에 대한 존경심과 지지가 나에 대한 지지로 작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인정한다. 또 박 전 대표가 나라의 큰 지도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박 전 대표의 애국심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자세를 정치신인으로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소속 후보로 어려웠던 점은.
한나라당 공천효과에 의해 경쟁후보의 지지도가 공천직후 급등했다. 또 지역의 지방의회 의원들을 비롯한 한나라당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 공천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공천 이전의 원래의 지지도처럼 역전할 수 있었던 힘은 상주시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선거 전략은.
선거 전략이라기보다는 발품을 많이 팔았다. 시민들을 많이 만났고, 말씀을 많이 들었던 것이 주효했다. 이것이 결국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상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면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후보라고 인정받게 된 것 같다.
-상주를 어떤 곳으로 변화시킬 생각인가.
상주는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은 곳이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낙후되고 침체된 것이 현실이다. 산업구조도 1차 산업에 편중돼 있어 2차 3차 산업으로 적절히 이동시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주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농업환경, 자연환경, 역사환경을 잘 조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농업은 더욱 특성화 시키면서 상주를 물류와 휴양 레저의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포부는.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로서 법이 바로 선 사회,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공정경쟁이 보장되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 또 우리사회의 약자와 점점 위축되고 어려워지는 지방경제와 농업 농촌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 생각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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