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 대한 성찰,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 역사와 이념에 대한 성찰, 소설 쓰기에 대한 성찰, 소설쟁이로서의 성찰이 이 책에 실린 7편의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소설집이 특별한 이유는 에세이와 소설의 중간인 에세이 소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일반 소설보다 작가의 얼굴이나 목소리가 훨씬 직접적으로 드러나 이청준 특유의 깊은 사유를 살펴볼 수 있다.
종가 어른과 윤호 아버지의 일을 통하여 예전에 외부권력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나뉘었던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또 다시 편 가르기의 위험에 빠지는 것을 경고하는 작품이다. 역사와 이념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이청준 저/ 김선두그림/ 열림원/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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