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칙북 열풍, 된장녀 논란 등과 함께 20대 여자들이 재발견되었다. 그들은 마케팅적으로 가장 구매력이 높으면서 문화트랜드를 양산하는 아이컨인 동시에 ‘사치’와 ‘허영’ ‘무개념’의 상징으로 이중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더 들여다보면 이러한 20대 여자들을 만들어낸 것은 그녀들을 둘러싼 세계다. 그녀들은 전교조 교사들이 끌려가는 걸 본적도 없고, 이념 때문에 짱, 몸짱이니 하는 새로운 단어가 생성되는 과정을 생생히 지켜보며 그것을 통해 얼마든지 “얼굴 뜯어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뱃속까지 느꼈다. 20대 여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강박적 세대라 할수 있다. 이 책에서 스물일곱 살의 저자는 강박과 자기계발서를 집어던지라고 소리친다.
김현진/해냄/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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