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말레이시아 마라기술대학교와 온라인 MOU 체결
경상대학교-말레이시아 마라기술대학교와 온라인 MOU 체결
  • 이형균 기자
  • 입력 2020-08-25 10:38
  • 승인 2020.08.2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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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교류 협정 중 온라인 연결로 협정 첫 사례
- 말레이시아 전역에 35개 캠퍼스 둔 연합국립대학교
- 학술·연구인력 교류 및 자동차부품산업 분야 협력 넓힐 것
- 8월 24일 오후 3시 대학본부 3층 상황실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가 해외 대학과 첫 온라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대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35개 캠퍼스를 둔 연합국립대학교이다.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와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이번 협정에 대한 대학 안팎의 관심이 매우 높다.

경상대학교는 지난 24일 오후 3시,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말레이시아 마라기술대학교(Universiti Teknologi MARA)와 학술 및 연구인력 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 경상대학교 제공
경상대학교는 지난 24일 오후 3시,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말레이시아 마라기술대학교(Universiti Teknologi MARA)와 학술 및 연구인력 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 경상대학교 제공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지난 24일 오후 3시,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말레이시아 마라기술대학교(Universiti Teknologi MARA)와 학술 및 연구인력 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협정체결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양국을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며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경상대학교는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해외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협정체결식에는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이번 협정체결을 발의한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전만수 교수, 대외협력본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다. 마라기술대학교에서도 총장 등 주요 대학본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정체결식은 환영인사, 소개, 마라기술대학교 총장 환영사, 경상대학교 총장 환영사, 교류 추진 현황 보고, MOU 서명, 기념사진 촬영, AFDEX 프로그램 기증식, 양 대학 기계 관련 분야의 교류협력 약정서 교환, 언론 인터뷰 등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경상대학교와 마라기술대학교는 아세안(ASEAN) 우수 대학생 초청 프로그램 운영(2015년), 국제 학술 활동(ICAME 조직위원회 회원 및 총회 초청 발표, 워크숍 개최 등), 학생 교류(연간 인턴 연수생 2명을 3년간 경비 지원(MFRC/경상대 교수 창업 기업), 대학원 과정 유학생 2명) 등을 통해, 최근 4년간 양 대학교가 협력 실적을 축적해 왔다. 관련 내용이 수차례에 걸쳐 말레이시아 전국 방송 또는 신문 등을 통하여 소개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경상대학교와 마라기술대학교는 대학 차원의 협정 체결을 통해 향후 학술 및 연구 인력 교류 영역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경상대학교는 이번 협정 체결로 경상대학교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마라기술대학교는 1956년 설립된 대학으로 교직원은 5260여 명, 재학생은 16만 950여 명, 단과대학은 27개이다. 이 대학은 말레이시아에서 상위권(Top 10)에 올라 있는 연합국립대학교(전국에 35개 캠퍼스)이다.

특히 샤 알람(Shah Alam) 캠퍼스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국제학술대회(ICAME)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전 세계 우수 학술논문 인용지수(SCOPUS)급 국제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기계공학 분야에서만 연간 신입생 400명을 선발할 정도로 기계공학 분야가 특화해 있다.

전만수 교수는 “특히 샤 알람 캠퍼스에 설립된 스마트 제조기술 연구소(SMRI)에서는 경상대학교에서 개발해 국제화한 소성가공 CAE 소프트웨어 AFDEX의 교육 및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라면서 “이를 계기로 양 대학 간의 협력을 제도화함으로써 협력의 범위와 내용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어 공식 협정 체결에 이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정과 관련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대학 간 교직원 및 학생 교류가 활성화하고, 양교의 발전은 물론 양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역사적·산업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이다. 마라기술대학교는 국제학술행사를 주도하고 SCOPUS급 국제학술지를 발간할 정도로 학문의 수준이나 발전 의지도 매우 강하며, 특히 자동차산업의 국산화와 자립도가 인근 국가에 비해 매우 높다(대부분의 상위권 인기 차종을 자국 기업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음).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근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고 자국 완성차 업체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발전에 장기간 소요되는 자동차부품산업은 고도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 간 학술적 교류와 함께 산업, 특히 자동차부품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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