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초선의원 인맥분석
18대 초선의원 인맥분석
  • 백은영 기자
  • 입력 2008-06-03 09:11
  • 승인 2008.06.03 09:11
  • 호수 736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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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실종 거미줄 네트워크 부활

“이명박 대통령과 가장 친분이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존경스럽다”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134명 초선의원들(한나라당 82명, 민주당 21명, 친박연대 8명, 자유 선진당 7명, 창조한국당 3, 민주노동당3, 무소속 10명)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이제 갓 여의도에 입성해 의욕에 가득 차 있다. 18대 초선의원들은 지난 17대의 63%(188명)보다 크게 줄어든 숫자이지만 어느 때보다도 끈끈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학맥, 지연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계파나 정파를 초월한 ‘우정형 인맥’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18대 병아리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제18대 초선의원들 134명 중 10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한〈헤럴드경제〉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여권은 이명박 대통령, 야권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가장 친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박 친이 모두 친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한나라당, 친박연대 등 범여권 당선자를 중심으로 8명이 친하다고 밝혔다. 또한 손 대표는 호남지역 민주당 및 무소속 당선자 26명중 5명이 가장 친한 정치인으로 밝혔다. 그러나 초선이 친하다고 언급한 정치인은 총 81명이나 돼 특정 계파 수장에 대한 쏠림 현상은 없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국회부의장, 임태희 의원 등 각각 6명이 선택을 받았다. 특히 박 전 대표 경우 친박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친하다기 보다는 존경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민주계에서는 김근태 의원, 박상천 대표 등이 손 대표의 뒤를 이었다.

한편 계파, 정당을 불문하고 친분을 자랑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장제원(부산 사상갑)의원은 “친이 측 이상득, 안경률, 강승규 당선자는 물론 친박의 서병수, 구상찬 당선자 등과 모두 가깝게 지낸다”며 계파를 초월한 인맥을 자랑했다.

또한 이영애(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의원은 같은 법조인 출신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조윤선 대변인과 친하다고 밝혔고, 창조한국당 이용경(비례대표)는 KT 사장 출신답게 김효석, 원혜영, 이종걸 의원 등 과학 · 통신분야에서 활동했던 민주당 의원과 친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향, 학교 선후배를 자랑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한나라당 홍일표(인천 남 갑)의원은 같은 지역구인 이윤성, 황우여 의원과 친분을, 친박 연대 박대해(부산 연제)의원도 같은 지역구인 서병수, 김무성 의원과 친하다고 밝혔다. 한편 친한 정치인은 없지만 존경하는 인물을 중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존경한다는 의견이 공동 2위로 올랐다. 또한 동료 초선의원들 간에 가장 친한 정치인으로는 한나라당 고승덕(서울 서초을)의원이 꼽혔다.

한편 18대 총선에서 여성의원은 4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17대에 비해 초선의원이 줄면서 국회의원 평균 연령은 54.1세를 기록했다. 한편 연령별로는 50대가 144명(48.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77명(25.8%), 60대 62명(20.7%), 70대 9명(3%), 30대 7명(2.3%)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경기고 엘리트 파워

또한 최연소 당선자는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당선자이며 부산 금정의 무소속 당선자인 김세연(37)당선자가 두 번째로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령 54세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경기 하남의 통합민주당 문학진 의원, 서울 강동갑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등이다. 반면 최고령 당선자는 충북 보은 옥천 영동에 자유선진당 이용희(77)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10명 중 6명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학은 서울대 111명(37.1%), 고려대 25명 (8.4%), 연세대 23명 (7.7%), 성균관대 (17명 5.7%) 순이었으며 출신고교는 경기고, 경복고, 경북고 순이었다.

백은영 기자 about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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