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변웅전 의원 각축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 단체 구성 협상이 양당 간 통합 명칭 및 대표 선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구체적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양측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2명의 상임위원장, 19개 상임위의 간사, 12명의 정책전문위원직을 놓고 벌이게 되는 실무협상에는 합의문 작성에 참여했던 선진당 이상민 의원과 창조한국당 김동규 전 대변인 또는 권선택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을 주도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자유선진당 몫으로 배정 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다.
현재로선 선진당 18석과 창조한국당 3석을 합쳐 21석이 되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1∼2석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재선 이상의 중진급에서 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기 때문에 모두가 초선의원인 창조한국당이 아닌 선진당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다.
선진당의 의원 중 재선은 김낙성, 이상민, 박상돈, 류근찬, 권선택, 심대평 의원 등 6명이고, 3선은 이회창 총재, 변웅전 최고위원, 이재선 의원 3명이다.
그러나 조순형 상임고문 경우 7선 최다선이지만 상임위원장 자리가 격(格)’이 많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한 심 대표는 당 간판으로서 위원장직보다는 당내 협상력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총사령관 역할에 치중할 전망이다. 5선의 이용희 의원 역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어 당내 중심을 잡을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3선의 변웅전, 이재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변의원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자민련, 국민중심당 출신으로 충청권의 명백을 잇고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의원의 경우 젊고 전문성 넓은 의정활동을 벌여 온 것이 장점이다.
백은영 기자 about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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