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기독교방송 [뉴시스]](/news/photo/202008/418059_334916_2445.jpg)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송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 출연자 중에서 속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촬영이 중단되는가 하면 방송사 전체가 ‘셧다운’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CBS는 지난 17일 오전 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 녹음에 함께한 기자가 1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사옥을 봉쇄했다.
밀접 접촉 의심자로 19일 검사를 받은 김현정 앵커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CBS는 추가 검사를 받은 밀접 접촉 직원 3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KBS 2TV의 경우 드라마 출연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황정음 주연 월화극 ‘그놈이 그놈이다’는 출연 배우 서성종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함께 촬영했던 관계자들이 검사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는 25일 종영 예정이어서 당초 이번 주 중으로 촬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촬영이 중단되면서 결방, 종영 연기 등을 고민 중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일부 스태프가 KBS 2TV 새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에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드라마 촬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단 이 스태프는 직접 접촉자는 아닌 간접 접촉자였으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첫 방송을 한다는 방침이다.
EBS에서도 지금까지 총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1TV 프로그램 ‘K팝 한국어’에서 외부 출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일 외주PD 1명, 출연자 1명, 19일 출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4일 일산 EBS 녹화 중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BS 상암 프리즘타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옥을 폐쇄했다. SBS프리즘타워 내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2주간 폐쇄될 예정이다.
SBS는 우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입주사 전원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또 어린이집 관계자와 등원한 원아 및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SBS미디어넷에서 운영하는 채널은 비상 편성을 실시한다. 오는 25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MTV ‘더 쇼’는 결방된다. 다만 프로야구, 프로배구 생중계는 제외된다.
이 밖에 SBS 본사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