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에 소년병으로 참전했던 저자가 아시아 및 세계에 악행을 저질렀던, 자국 일본이 수행한 전쟁의 추악함을 서슴없이 냉정하게 들추어낸다. 군국주의 교육을 받은 저자는 애국심과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다가 정의로운 것으로만 여겼던 전쟁의 실체를 깨닫는다. 그때부터 ‘전쟁은 왜 일어날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저자는 자국 일본이 수행한 청일전쟁, 러일전쟁, 중일전쟁, 태평양전쟁뿐만 아니라 현대에 발발한 전쟁, 분쟁, 혁명의 원인을 분석한다. 전쟁에만 한정하지 않고 현대 세계사의 전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정세 변화를 읽어 내는 데 유용하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평화 감수성을 기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사토 다다오/설배환 역 / 검둥소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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