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에는 외톨이 소년 도오루와 친구 히카루 등 <피아니시모>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속편은 아니라고. 전작이 80년대 달콤한 풍요 속에 자리 잡은 공허감을 묘사한 작품이라면, 이번 작품은 테러나 집단 자살 등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절망감을 그린다. 영화감독, 록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츠지 히토나리는 한국에서는 ‘연애소설을 잘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회적.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소설에는 현실을 의심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미래를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힌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라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에는 현실사회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고, 미래사회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츠지 히토나리/양윤옥/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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