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1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친일분자라고 주장하면서 애국가를 바꾸자고 하는 자칭 광복회장을 보면서 참 어이없는 사람이 광복회장이 되니 나라가 이젠 산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진영에서 가장 배격하는 인물은 친일보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5공(화국) 부역자들"이라며 "그들이 가장 배격하는 대표적인 소위 5공 부역자 출신이 자신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카멜레온 행각으로 문 정권에 빌붙어 연명해 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참 딱하게 보인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제5공화국인 전두환 정부 시절 민정당 관료로 일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또 "우리나라 애국가에 무슨 친일 요소가 있고 가사 어느 부분에 친일 요소가 있는지 되물어 보고 싶다"며 "지금 대한민국을 열광케 하고 있는 트로트 열풍도 원류가 '엔카'(일본의 대중음악)라고 금지해야 한다고 왜 주장하지는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에도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는 자칭 광복회장을 보면서 이젠 광복회도 그 사람으로 인해서 이상한 단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기우마져 드는 광복 75주년"이라며 "'깜'도 안 되는 집단들이 나라를 통째로 허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익태에 대해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행위와 표절 문제는 이미 음악계나 역사학계에서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며 "친일 반민족 세력들 때문에 공공연하게 얘기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어둡고 암담한 분위기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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