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요타처럼아끼고닛산처럼써라
도요타가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생산방식인 이른바 ‘간판방식’은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필요한 제품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만큼 만든다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하루에 계획한 양을 오차없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게 되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일을 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점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 바쁜 시간에 하기에는 낭비적인 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기획서를 쓰는 데 있어 신선한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면 이것은 결코 소모적인 일이 아니다.
일을 할 때는 이런 방식으로 최종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또 그것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계획하면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게 되고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
‘세븐 일레븐’이라는 별명을 가진 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은 말 그대로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11시까지 일했다.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매우 단순한 지론을 가지고 있었던 카를로스 곤은 아침시간과 저녁시간을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짧은 시간에 끝내야 하는 일은 아침 시간을 이용하고 장기간에 걸쳐 해야 할 일은 저녁 시간을 이용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이와 같은 개념으로 카를로스 곤은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여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닛산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베들레헴 스틸의 창업자인 찰스 슈왑은 전설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아이비 리의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효과적으로 일굴 수 있었다. 슈왑 사장이 아이비 리에게 거액을 주고 사들인 아이디어는 바로 우선순위결정방법이었다.
정력적으로 사업을 펼치던 슈왑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해야 할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아이비 리가 제안한 아이디어 하나로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 장이 넘는 보고서는 당장 비서에게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라고 했다는 처칠은 빠른 속도로 시간을 창출해 낸 사람이다. 필요한 것만을 간략하게 보고받고, 하고자 하는 일은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그의 습관은 그의 생애 전체에 영향을 미쳐 화려한 정치 생활과 국제적인 외교 활동,
그리고 전무후무하게 한 국가의 수상으로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서의 활동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정력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는지를 상세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시간관리의 목표가 시간관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정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저자 나츠카와 가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과 목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보통 사람들이 일을 하거나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상사가 지시하는 것과 자신이 맡은 일을 무리 없이 해내고, 근무시간 틈틈이 인맥을 쌓거나 관리하고, 또한 자투리 시간과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먼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을 하며, 일로 인한 피로를 풀고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취미 활동을 하는 반면, 주말은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이것은 한정된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 늘 꿈꾸는 것이다.
이제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살펴보면 더 이상 시간이 없어서 이러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츠카와 가오/박화 역/이손/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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