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0.08.14. [뉴시스]](/news/photo/202008/416533_333253_1627.jpg)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發 집단감염이 전국 확산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 이르자 심각성을 인지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전공의 단체와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한방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 4가지 정책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각각 지난 7일과 14일에 집단휴진과 궐기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오는 21일 전공의 3차 단체행동과 26~28일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였지만, 의협 측은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과 권한을 지닌 대한의사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나 의-정 긴급 간담회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자”며 긴급간담회를 제안했다.
이어 의협은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을 누구보다 의료계가 바라는 것이니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나보자.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의료계 총파업 때에는 우려하던 의료공백‧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어제만 신규 확진자가 246명 발생하고 닷새간 총 991명에 달하는 현 시점에서 의료계 총파업이 진행된다면 ‘이전 파업 때처럼 의료공백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누리꾼들도 “의료계도 파업한다고 예고한 상황인데 확진자가 빵빵 터지고 있다. 이 시기에 의료공백 오면 한순간에 무너진다”, “정부는 의료계에서 알아서 의료공백 매우니 논의할 생각이 없고, 의료계도 대화하자고 제안하고도 파업 준비는 그대로 진행하니 국민들만 죽어나는 꼴”이라며 탄식했다.
의료계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긴급 회동 제안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부에서 대화에 임할지, 협의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