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이 사람을 주목하라 (2) 한나라당 마포을 강용석 당선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강용석 당선자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지역구 구민들에게 쓴 낙선사례 편지 내용이다. 차가운 원외 생활 4년 만에 18대 국회로 입성했다. 지역구 의원 중 젊은 의원(39세)축에 끼지만 이력은 화려하다.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법학 석사를 마친 엘리트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에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팀장을 맡아 일했다. 강 당선자는 “국회의원에 대한 환상은 전혀 없다”며 “서민의 삶과 괴리가 있는 정치는 진정한 정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18대 국회가 개원되면 지식경제위원회에 일하고 싶다는 강 당선자는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에너지 분야와 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성공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청년위원장직에 도전하고 있는 강 당선자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민을 당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 18대 국회의원 당선 소감은.
최근 들어 저희 한나라당 정부가 쇠고기협상문제와 탈당인사들의 친박인사들의 복당문제 등으로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과반의석을 확보한 집권 여당 초선의원으로서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약속드린 일들을 해 나가겠다. 국회의원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이제 공식적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그간 꿈꾸어 오고 준비해 온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들을 뚜벅뚜벅 해 나가겠다.
- 박근혜 전 대표의 친박인사 조기 복당 주장에 대해.
최근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당 지도부에서 실마리를 잘 풀어가리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주신 국민경제 회생을 통한 선진대한민국 건설의 기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통합의 모범을 보여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을 믿는다.
친박 인사들에 대한 복당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시기와 방법, 범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당원들의 교감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 이해할 수 있는 해법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에 젊은 의원들이 대거 진출했다. 미래연대-수요모임 등이 당내 개혁적인 활동을 보였는데 이후에도 젊은 의원들의 모임을 생각하고 있는지.
16대 국회 미래연대와 17대 국회 수요모임은 한나라당의 개혁과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취약계층인 2030 세대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낸 것도 사실이다.
18대 국회에도 많은 젊은 초선의원들이 입성했다. 여러분들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러한 고민들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면 미래연대나 수요모임과 같은 토론과 대안 마련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제는 집권 여당의 소장파 의원들인 만큼 당내 개혁을 위한 활동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논리 보다는 이명박 정부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성공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서 정책적인 보완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당 청년위원장을 준비하고 있다. 출마 배경은.
청년당원의 한 사람으로 그 길을 함께 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묵묵히 청년당원들에게 헌신적인 노력만을 요구할 수는 없다. 집권여당의 청년당원으로서 우리들의 의사와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들이 당과 정부에 수렴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그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청년당원들은 이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다.
그러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원외 위원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의 위치를 잘 활용하여 한나라당 청년들,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적으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향후 일하고 싶은 상임위와 18대 의정 활동 포부에 대해.
가능하다면 초선 재임 4년간을 지식경제위원회(전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자 한다.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에너지 분야와 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성공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 정비 노력은 물론, 젊은 초선의원인 만큼 발로 뛰며 찾아다니면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
특히,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지하화/이전 문제는 좋은 예로서, 환경과 에너지, 문화와 산업 등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관계기관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 내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삶이 보다 나아지는 결과물을 꼭 만들어 낼 것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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