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처절하면서도 따뜻하고, 참혹하면서도 아름답다. 노름꾼인 아버지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고 동생과 함께 셋방살이를 하는 어린 준영은 우연히 주인집 아주머니의 딸 미나와 마주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갖은 고생 끝에 장성한 준영은 기획사 스턴트맨으로 취직을 한다. 아나운서가 된 미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방송국 국장에게 육탄공세를 하면서까지 입지를 굳히려 애쓴다. 국장과 미나의 관계를 눈치 챈 국장의 부인은 해결사들에게 미나를 납치하여 본때를 보여줄 것을 지시하고 우연히 그 계획을 알게 된 준영은 미나를 보호하려 먼저 그녀를 납치한다. 이 책은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침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내던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뢰같이 아픈 사랑을 나비처럼 아름답게 그린 소설이다.
이정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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