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이해찬은…"무섭다" "버럭은 좀"
與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이해찬은…"무섭다" "버럭은 좀"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07-28 20:46
  • 승인 2020.07.28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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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최고의 전략가…지나친 자신감은 자제를"
김종민 "본인이 '다 해봤다'보니 과감함 아쉬워"
노웅래 "아무때나 '버럭' 배우기 그래…여파 있어"
이원욱 "얘기하러 가면 혼나는 느낌…단정적 어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7.[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7.[뉴시스]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임기를 마치는 이해찬 대표에 대한 촌평을 내놨다.

신동근·김종민·노웅래·이원욱 후보는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떠나는 이 대표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이라고 물은 데 대해 각자 생각을 밝혔다. 재선부터 4선 중진까지 망라한 이들은 '이해찬 지도부' 2년을 겪은 현역 의원들이다.

신동근(재선·인천 서을) 후보는 "이제 공천도 받고 했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도 되나"라고 운을 뗀 뒤 "대표님, 어쨌든 180석의 유례없는 승리를 이끌어주셨지만 그 특유의 까칠함과 또 지나친 자신감이 때로 약간의 화를 부르지도 않나"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어쨌든 누구보다도 아마 당내 최고의 전략가가 아닌가 싶다. 저도 전략가를 표방하고 나왔는데 그런 점에서는 닮고 싶다"면서도 "잘난 척까지는 아닌데 그런 자부심을 가질 만하신데 조금 좀 자제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후보는 "아쉬운 것은 2년 동안 당을 이끌어오시면서 당신 자신이 워낙 많은 경험이 있고 많이 잘 알다보니까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길이 아니면 안 가시는 것"이라며 "위기 관리 측면에서 보면 확실한 길,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 또 두드려 보고 이런 게 중요한데 실제로 그것만 가지고는 (당이) 도약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가 이해찬 대표랑 대화를 하면서 약간 답답하거나 좀 한계라고 느꼈던 거는 당신이 (만사를) 다 해봤다. 해봐서 대부분의 어떤 새로운 상상력,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하신 게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감한 혁신이나 과감한 도전 이런 측면에서는 이해찬 대표님이 조금 아쉽지 않았나. 다음 지도부는 그런 방향으로 좀 한 발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후보는 "분명히 잘난 척을 할 만큼 업적을 냈다"며 "우리 21대 국회에서 180석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셨던 거는 사천이 아니고 공천을 하는 데 당당하게 임하셨다는 거는 우리가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야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노 후보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버럭하는 거는 우리가 배우기는 좀 그렇다"며 "아무 때나 버럭하면 그게 그냥 금방 끝나는 게 아니고 여파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후보는 "나는 이해찬 대표님 무섭다"며 "이런저런 말씀을 좀 드리러 가 봐도 내 이야기를 잠깐 아주 진솔하게 표현하고 진솔하게 충고를 듣거나 이러기가 굉장히 힘들고 말씀드리고 나서 또 한참 동안 혼나는 듯한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고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무서움이 성격이 나빠서라기보단 그냥 오랫동안의 경륜으로부터 배어나오는, 우리 김종민 의원님이 말씀하셨듯이 '내가 옛날에 이렇게 해봤으니까 이런 거야, 이렇게 한 거야 그러니까 자네도 이렇게 해' 이런 단정적 어조 그런 것 때문에 전체적인 약간 무서움 이런 것들이 좀 있다"고 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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