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원희룡-정병국 소장파 3인방 세력판도 변수

총선 이후 또 다시 요동칠 한나라당 내 세력판도의 또 다른 변수는 일명 ‘남원정’으로 불리는 소장파 그룹이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을 일컫는 ‘남원정’ 그룹은 그 동안 개혁적 목소리를 내왔지만 비주류 그룹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유세 요청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국 지지유세에서 발을 뗀 상황이었지만 이들의 높아진 몸값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선거가 임박해질수록 이들의 유세는 격전지인 충청과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와 전라도까지 점차 확산돼 갔다.
경기도 도당위원장이자 ‘민생경제 119 유세단’의 일원인 남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유세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등 당 갈등을 조정하려는 노력도 보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한 대중들의 신뢰도는 지난 대선을 거치며 과거 같지 않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3선 이상의 상당수 중진들이 자리를 비움으로써 이들의 위상이 커졌지만 주류로 편입될수록 자기 색깔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
총선 이후 집권 여당의 핵심이 될 이들의 행보에 따라 그 ‘초심’의 지속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 okkdol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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