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대표 급부상
홍준표 당대표 급부상
  • 오경섭 기자
  • 입력 2008-04-08 09:07
  • 승인 2008.04.08 09:07
  • 호수 728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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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다른길’가는 강재섭과 바통터치

4.9총선의 최대 피해자는 MB직계의 수장들이다. 이들은 정적(政敵) 박근혜 전 대표 측을 제거하기 위해 다소 ‘무리한’ 공천을 시도했다가 거센 박풍(朴風)을 맞고 깊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 총선과정에서 이재오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찾아가 이상득 부의장과의 후보 동반 사퇴를 제의하고, 정두언 의원을 배후로 수도권 출마 의원들이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MB직계들 간의 세(勢) 싸움은 총선 후 당권 싸움에서 이들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전망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강재섭 대표 역시 당권보다는 총리입각 혹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연 ‘포스트-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천책임론으로 상처 입은 분들을 제외하고 당 대표로 가장 유력시되던 정몽준 의원이 여기자 성희롱이란 예기치 못한 악재로 이미지가 실추된 상태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서울지역 최다선이자 지난 대선 때 BBK 저격수 역할을 한 홍준표 의원이 급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홍 의원은 서울 시장선거 때 오세훈 시장을 지원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섭섭함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BBK사건 때 끝까지 이 대통령을 지키는 의리를 발휘해 대통령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와의 교감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의 측근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는 바가 없다. 지금은 내세울 입장이 아니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뿐” 이라고 밝혔다.

오경섭 기자 kbswave@daily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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