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승진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 이웃돕기 기부 '귀감'
곡성군, 승진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 이웃돕기 기부 '귀감'
  • 조광태 기자
  • 입력 2020-07-22 00:13
  • 승인 2020.07.2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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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권 사무관, 입면사무소 통해 10kg백미 100포 기탁
입면사무소 복지팀 승진시 축하화환 대신 쌀로 받아 이웃돕기로 전부 기부한 공무원이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앞열 좌측에서 2번째 심상권 사무관)
입면사무소 복지팀 승진시 축하화환 대신 쌀로 받아 이웃돕기로 전부 기부한 공무원이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앞열 좌측에서 2번째 심상권 사무관)

[일요서울ㅣ곡성 조광태 기자] 전남 곡성군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한 군청의 한 간부 공무원이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을 취약계층들에게 기부해 귀감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단행된 곡성군 하반기 인사에서 5급 농업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곡성군의회 전문위원으로 발령받은 심상권 씨(59)다. 심 씨는 지인들이 축하의 마음으로 화환 대신 보낸 쌀 1,000kg(10kg 100포)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20일 곡성군 입면사무소에 기부했다.

심 씨은 “군민 행복지수 1위 달성을 위해 공직자로서 작은 일이라도 함께해야 된다는 마음을 실천한 것 뿐이다. 제가 칭찬 받을 게 아니라 화환 대신 쌀을 보내주신 분들이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입면사무소 관계자는 “고향을 사랑하는 심상권 사무관의 마음에 감사드리며 그 뜻을 깊이 새겨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하겠다.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곡성군 입면 출신인 심상권 사무관은 입면 창립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곡성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고 입면사무소, 축산지원팀장 등 주요 부서를 거친 뒤 이번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곡성군의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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