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파동’에 4강 외교도 ‘삐거덕’
한나라당 ‘공천 파동’에 4강 외교도 ‘삐거덕’
  • 김승현 기자
  • 입력 2008-03-20 16:08
  • 승인 2008.03.20 16:08
  • 호수 725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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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주중 대사 계속 공석으로

한나라당 공천 파문에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도 멈칫하고 있다.

새 정부의 ‘4강 외교’를 진두지휘할 미·일·중·러 대사 인선이 걸림돌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하중 통일부 장관 임명으로 자리가 빈 곳은 일본과 중국 대사다. 이 대통령이 당장 다음달 4강 국가 순방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하마평만 무성할 뿐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 달 초 외교관 중심의 대사후보 명단을 청와대에 낸 것으로 전해지지만 청와대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정치권에선 그 이유를 한나라당 ‘공천’ 때문으로 지목한다.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공천을 반납하고 김덕룡 의원이 공천에서 떨어진다면 각각 주일대사와 주중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전망이다.

주일·주중 대사 임명이 늦어짐에 따라 이태식 주미대사와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도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렇게 외교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이 국내정치에 휘둘려 주요 국가 대사를 임명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승현 기자 okkdol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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