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양성자치료기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 우리나라 암치료 역사의 획기적인 장이 열렸다.
지난 3월 19일 첫 환자 치료를 시작으로 4월 9일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한국의 암치료 수준도 세계적 반열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성자치료기는 암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므로 기존 X-선 치료에 비하여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1년도에 양성자치료기를 국립암센터에 도입키로 결정, 지난 5년간 480억원을 투자하여 실시설계, 시설공사, 치료기 도입, 시험가동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하여 암환자 치료를 시작하여「꿈의 암치료」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이다.
양성자 치료는 일반적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에 치료효과가 높다.
한편, 양성자 치료는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 전신질환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전이암 환자에 있어서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아 치료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제한되는 한계도 있다.
현재 총 3기의 치료기중 1기의 회전식 치료기를 가동 중에 있으며, 고정식을 포함한 치료실 3기를 모두 가동하는 10월부터는 월 평균 약 900건, 연간 10,800건의 치료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원숙 lee@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