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이전 사업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충주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까지 충주 제5 산업단지 17만3000여㎡ 용지에 본관동, 복지동, 공장동, 테스트 타워, 물류센터 등을 짓는 공사를 지난 8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축·토목 공사는 현대산업개발·현대아산 등 현대 계열사와 D건설 등 2개 지역 업체가 공동 참여한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그러나 이 컨소시엄을 통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역상생 행보는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현대아산 등 현대 계열사에만 공사 물량을 집중하고 지역 건설사에는 찔끔 배분하면서 지분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 측이 지역 건설사에 배분한 공사는 토목뿐이다. 토목 공사 금액은 2000억원의 2.5%인 6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부지 조성을 이미 완료한 제5 산업단지여서 따로 진행할 토목공사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현재는 (지역업체가) 토목공사만 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공구별 설계를 완료하면 공사 금액은 더 많아질 수 있다"며 "지역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사전에 (공사 참여 비율에 관한) 어떤 틀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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