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주신씨 자가격리 면제 특혜"…박능후 "규정에 있다"
野 "박주신씨 자가격리 면제 특혜"…박능후 "규정에 있다"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07-16 09:20
  • 승인 2020.07.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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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에 대해 자가격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규정에 있는 사안이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일보 보도를 인용해 자가격리 면제서를 받고 입국했지만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지 못한 국민의 사연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순, 서울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어머니 장례식을 4남매 중 막내가 홀로 치렀다"면서 "막내 위에 (형제) 3명이 해외에 거주하는데 이들이 자가격리 면제서를 가지고도 장례식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얼마 전 고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는 입국한 지 6시간 만에 장례식장에 도착해 장례를 치렀다"며 "자가격리 면제서가 있어도 장례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장지에서만 어머니를 떠나 보낸 평범한 국민이, 서울시장 아들은 별 제재 없이 장례식 치르는 장면을 보고 얼마나 불공정하고 원통히 여길지 장관님은 공감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현재 원칙은 입국자들이 자기가 출국하는 그 나라에서, 우리나라 정부 해외 공관에서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행해 주면 그것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다"며 "면제서를 가지고 왔다는데도 들어오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좀 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일반 평범한 국민은 박주신씨 사례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불공정하다고 여긴다. 국민 누구나 같은 상황에서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하며, 인천공항 도착 6시간 만에 장례식장에 들어간 박씨의 동선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해외에서 입국할 경우) 통상적으로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10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맞냐"라고 따져 물었고, 이에 대해서 박 장관은 "통상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다시 "6시간이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냐"고 되묻자, 박 장관은 "인륜적인 문제로 들어 오신 분들 경우에 인천공항에는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을 가지고 있다"며 "검사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다만 제한된 인력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다 해줄 수는 없다"며 "인륜적으로 들어오신 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인천공항에서 바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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