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풍수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부터 ‘수목은 집 앞에 있으면 길하고 뒤에 있으면 흉하다’ ‘집 사방에 대나무가 파랗고 싱싱하면 재물운이 늘어난다’는 말들이 내려오는 건 그만큼 식물이 집안 기운 즉 양택 풍수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대변한다. 김현남 현공 풍수컨설팅 대표는 “식물은 생물이다. 집에 사는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악의나 살기가 있으면 관엽 식물이 대신 나쁜 기운을 빨아들여 준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풍수에서 이용하는 실내 식물은 크게 기를 왕성하게 하는 ‘상록식물’과 흉상(凶相)을 쫓는 ‘선인장류’로 나뉜다. 두 식물의 목적과 놓는 방향이 다르므로 확실히 구별해 배치해야 한다. 기를 왕성하게 하는 방위에 잎이 크고 넓은 식물을 놓으면 재물운이 늘고 집안이 평안해진다. 또 기를 쇠퇴시키는 방위, 흉방에 가시가 있는 식물을 놓으면 나쁜 기운을 누를 수 있다.

관엽 식물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파키라와 아레카야시 등이 키우기 좋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종류라도 잎이 처진 식물은 운기를 떨어뜨리므로 주의한다.


화초로 내 집 마련하기

재물운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쪽에 노란색 꽃이나 열매가 열리는 관엽 식물을 둔다. 열매 모양의 장식물을 매달아도 효과는 비슷하다. 돈이 모이지 않는다면 흰 그릇에 식물을 심어 북동쪽에 두면 좋다.

당첨 등 행운이 따르는 현상(懸賞)운을 높이고 싶다면 가지 끝에 잎이 무성한 관엽 식물을 배치한다. 기회를 펼쳐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직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쪽이 좋고 화분이나 화분 커버는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쓰는 게 좋다.

부동산운을 높이기 위한 관엽 식물은 거실이나 식당 북동쪽, 남서쪽에 놓는다. 북동쪽이라면 흰색 화분에 담아 키우고 남서쪽이라면 초벌구이를 한 갈색 화분이 효과적이다. 단독주택을 갖는 게 꿈이라면 두 가지를 모두 실행한다.

건강운을 좋게 하고 싶다면 식사하는 장소의 북동쪽, 남서쪽에 운기를 높여야 한다. 북동쪽에는 키가 큰(1.5m 이상) 식물을, 남서쪽에는 반대로 작은 허브 화분을 모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창이 없는 화장실에 미니 관엽 식물을 놓고 보라색 리본을 묶어 장식하면 가족들이 건강해진다.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거실이나 침실 등 휴식을 취하는 방 남쪽에 키가 큰 관엽 식물을 놓는다. 남쪽과 궁합이 좋은 오렌지색, 흰색 리본을 묶어 놓으면 효과가 더 좋다. 체중계 옆에 두는 것도 괜찮다.

연애운에 관심이 만다면 잎이 처진 듯 긴 화초를 길러봄직하다. 거실이나 부엌 동남쪽에 두거나 매달고 행운의 색깔로 리본 장식을 하면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적당한 크기의 화초는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조절해준다. 적당한 크기란 어른의 가슴~어깨 높이를 넘어서는 않는(1~1.3m) 정도를 말한다. 가지나 잎이 지나치게 무성하거나 빠르게 웃자라면 오히려 집의 생기를 흡수하므로 좋지 않다. 집이 좁다면 화분도 작은 것이 알맞다.


방위 따라 다른 화초 역할

북쪽에 숲을 닮은 형상으로 관엽 식물을 배치하면 마음이 침착해진다. 북쪽이 갖는 저축이나 신뢰의 기운도 높일 수 있다. 키가 크고 굵은 것이 좋으며 고무나무, 야자수 계열이 좋다. 북동쪽은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상록수를 두는 것이 기본이다. 흰색과 궁합이 잘 맞는 방위로 흰 꽃이 피는 것이나 흰색 화분을 선택한다.

동쪽에는 붉은 꽃과 열매가 열리는 관엽 식물을 둬 에너지를 저축한다. 잎 전체가 붉은 식물도 좋다. 동남쪽에 관엽 식물을 두면 재물운이 좋아진다. 서쪽에는 노란 꽃, 북동쪽에는 흰 꽃, 동남쪽에는 관엽 식물을 두면 돈이 굴러들어온다.
남쪽에는 키가 큰 관엽 식물을 한 쌍 씩 두면 좋다. 같은 종류로 높이도 맞추는 게 포인트다. 남서쪽에는 갈색이나 흙으로 구운 화분을 선택하고 작은 것을 여러 개 늘어놓는 편이 효과적이다.

서쪽에 관엽 식물을 놓을 땐 잎이 활짝 펼쳐진 것을 고른다. 잎에 색이 있거나 노란 잎이 붙은 것도 좋다. 서북쪽은 둥근 모양과 궁합이 잘 맞으므로 둥근 모양의 화초를 구비하면 효과적이다. 그 밖에 아래가지를 잘라 둥글게 다음은 것이나 아치에 줄기가 얽힌 것도 어울린다.

[자료출처 = 김현남 저 ‘잘 풀리는 우리 집 풍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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