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휴가길.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운전거리와 빡빡한 일정으로 운전자들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휴가길 이동 스트레스를 최소로 줄이려면 이동수단인 자동차부터 제대로 점검해야한다. 장거리 휴가길 반드시 확인해야할 자동차 체크리스트를 공개한다.
휴가를 떠나기 전 자동차에 필요한 갖가지 소모품들의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특히 ‘제대로 채웠는지’가 중요한 ▶타이어와 엔진오일, 냉각수, 워셔액을 챙기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더운 여름에는 타이어 팽창과 수축 차가 커 공기가 쉽게 빠져나간다. 반드시 공기압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정확한 공기압은 카센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차가 출발하기 전 타이어가 원형을 이루지 않고 밑 부분이 찌그러졌다면 공기압이 모자란 것이다. 카센터에서 공기압을 채울 때도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10% 더 채우도록 한다.
‘제대로 채웠나’
타이어·엔진오일 냉각수·워셔액 교체
또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제동력이 떨어지므로 호우를 대비해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타이어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마모 한계다. 이에 가깝게 마모가 됐다면 타이어를 갈 때가 된 것이다.
엔진오일은 보통 5000㎞ 이상 주행했을 때인 6개월 만에 갈아준다.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상관없지만 장거리 여행에 앞서 레벨 게이지를 점검하는 것은 필수다. 엔진 레벨 게이지 손잡이를 잡아당겨 휴지나 걸레로 닦은 다음 다시 집어넣었다가 빼면 오일이 찍혀 나온다.
이것이 F와 L 사이에 있다면 정상. 시동을 걸고 5분 동안 엔진을 가열한 다음 시동을 끄고 체크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될 때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장거리 여행 때는 특별히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 보조 탱크를 확인하되, 냉각수의 양이 F와 L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다. 냉각수는 운전하기 전 아침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각수 탱크에 연결된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차가 한참 과열되어 있을 때는 뚜껑을 열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안전운전을 위해 워셔액도 휴가 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차에 새똥이나 오물이 묻었을 때, 또 비가 와서 얼룩이 생겼을 때 워셔액이 없으면 운전 시 시야 확보가 힘들다. 워셔액이 탱크 속에 충분히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배터리·브레이크 고장검사는 반드시
배터리의 이상은 일반인이 직접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시동을 걸 때 ‘위잉’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확인하고,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린다면 카센터에서 점검을 받는다. 브레이크 또한 소음과 진동에 이상이 없는지 주행하면서 살피고, 브레이크의 눈금을 살펴 min과 max 사이에 있는지 확인한다.
인적이 드문 산길 등에서 차량 램프가 고장 나면 난감하다. 특히 고장 난 상태로 운전하다가 정비 불량으로 단속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전조등과 미등, 번호판은 차에서 내려 확인한다. 방향지시등은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이 끊기면 계기판의 경고등이 평상시보다 빨리 깜박이기 때문. 브레이크등은 뒤쪽 벽이나 뒷차에 반사되는 불빛으로 확인한다. 세차를 하거나 비가 와서 전조등이나 방향지시 등에 습기가 찰 경우에는 전조등을 10분 정도 켜놓는다. 전구를 직접 갈 때는 할로겐 전구이므로 손으로 직접 만지면 안된다. 기름이 묻으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휴가 전·후 자동차 관리 체크리스트
▶ 실외 세차하기
바닷가에 다녀왔다면 차에 묻은 염분을 제대로 씻어야 한다.
바닷물의 소금기나 죽은 날벌레, 차에 붙은 새똥 등은 도장을 변색시키기 때문이다.
셀프 세차장을 찾아 꼼꼼하게 세차하는 것이 좋으며, 타이어 휠 안쪽과 머플러 주변의 흙도 제대로 털어낸다.
▶실내 세차하기
차 안쪽에도 흙이나 모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남아 있으므로 바람이 잘 부는 날 문과 트렁크를 열어 통풍시키면서 말끔히 청소한다. 물가에 다녀왔다면 실내 매트를 꺼내 보송보송하게 말리고, 트렁크 속에 있는 스페어타이어도 꺼내 습기를 제거한다.
오염이 심할 때는 전문 세차업체에 맡겨 시트 정밀 세척부터 피톤치드 공법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휠 얼라인먼트와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여행 중 비포장도로를 많이 달렸다면 휠 얼라인먼트가 어긋나고 타이어 공기압이 적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운전대를 정확히 정면으로 조정한 다음 바퀴 방향이 제대로인지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육안으로 확인한 다음 이상이 있으면 카센터에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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