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철 차에 탈 때는 반드시 실내 온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린 자녀와 동승한다면 더욱 주의할 것.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후텁지근한 차내 온도에 금방 기운을 잃는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26℃가 넘으면 자동차 안에서 열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가 잦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하 주차장이 아닌 외부에 차를 세워둔 경우에는 타기 5분전부터 에어컨을 틀어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또 그늘에 주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카시트 버클도 화상의 원인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카시트에 화상을 입는 일도 잦다. 특히 철제 버클은 1시간 이상 뜨거운 햇빛을 받을 경우 온도가 50℃ 이상까지 치솟아 카시트에 앉기 전 뜨거운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간혹 땀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카시트에 수건을 까는 것은 오히려 공기가 통하지 않아 더 뜨거워지므로 좋지 않다. 대나무 등 나무 시트역시 피부에 상처를 주기 쉬우므로 아무것도 깔지 않는 편이 낫다.
3. 에어컨 오래 켜는 것도 금물
자동차 안을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오래 에어컨을 켜는 것도 나쁘다. 차 내부의 적정 온도는 햇빛 아래서 18~20℃, 햇빛이 없을 때는 20~22℃ 정도다. 차량 내부와 바깥의 온도차는 5℃ 정도가 바람직하므로 적정선에서 조절한다.
만약 에어컨을 틀었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의 송풍관 내에 곰팡이가 생긴 것이므로 필터를 교체하거나 곰팡이제거제를 뿌려 깨끗이 청소한다. 또 에어컨을 장시간 틀면 내부의 공기가 금세 탁해지고 건조해지므로 1시간에 10분 꼴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4. 더운 차 안 공기 빨리 식히는 방법
차 안 모든 창문을 닫은 후 운전석 쪽 창문만 내린다. 조수석의 문을 4~6회 정도 닫았다 열었다 반복하면 차량 내 열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반대로 조수석의 창문을 내리고 운전석의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도 된다. 차내 온도를 빠른 시간 안에 20℃ 정도 떨어뜨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단, 자동차 문을 여러 차례 여닫거나 조수석과 뒷좌석의 창문까지 열어두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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