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야할 병원, 똑똑하게 다니는 방법
꼭 가야할 병원, 똑똑하게 다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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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5-19 10:24
  • 승인 2009.05.19 10:24
  • 호수 109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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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당연히 찾게 되는 곳이 바로 병원. 병원치료를 통해 아픈 몸은 대부분 회복되지만 갑작스런 의료사고나 분쟁 등 말썽거리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병원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가족들의 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똑똑하게 병원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환자들이 처방전을 두 장 떼는 명목으로 그만큼의 의료비를 더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앞으로는 두 장의 처방전을 받은 뒤 기존에 했던 대로 약을 받기 위해 약국에 내고 남은 한 장은 반드시 잘 보관하자.


주요 체크! 처방전과 영수증

처방전은 자신이 어떤 약을 먹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확실한 자료다. 약에 대한 정보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약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정보는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종류가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약을 함께 먹었을 때 상극작용을 일으키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의사들은 이런 상극의 약을 함께 처방하는 일이 빈번하다. 때문에 만약 환자가 상극인 두 가지 약을 같이 먹고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처방전이 없으면 신속한 처치가 힘들 수 있다.

또 처방전은 약국이 병원에서 처방한 것 그대로 조제 하는 지 여부를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 처방전은 적어도 3~5년 동안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입원이나 통원 치료를 받을 때 진료비의 세부 내역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생각하면 심사 청구제도를 이용해 부당하게 낸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영수증과 함께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진료비 세부내역서는 증거자료

부당하게 진료비가 청구되는 사례로는 보통 선택하지 않은 과목에서 진료비가 부과됐거나 선택 진료를 할 수 없는 의사가 선택 진료비를 받은 경우, 선택 진료 신청서를 낸 적이 없음에도 진료비가 부과된 경우 등이 있다.

만약 영수증이 없다면 진료 받은 병원 원무과에서 5년 이내 재발부가 가능하다. 진료비 세부내역서는 만약에 일어날지 모를의료 사고의 증거자료도 될 수 있으므로 중요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진료기록부 복사본도 보관해야 한다. 입원 중 환자는 감염을 포함한 각종 의료사고 시 그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가 자신의 몸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을 리 만무하다.

오히려 환자의 정보는 의료사고를 낸 병원이 갖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되면 병원에서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기록을 조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진료 기록부 복사본을 떼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의료사고가 의심되는 자료를 일반인은 수집하기 어렵지만 진료기록부 사본은 쉽게 구할 수 있다.

항생제를 자주 처방 받게 되면 몸에 내성이 생겨 정작 항생제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서 약이 듣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만들어 질 수 있어 아주 위험하다.

또 주사는 쇼크에 의한 사망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자주 맞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은 병원들이 효과가 빠르고 금방 낫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항생제와 주사를 남용한다. 때문에 다니는 병원에서 항상 주사와 항생제를 처방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항생제 주사 처방율 알아보기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전국 병원의 항생제와 주사 처방율을 확인할 수 있어 병원을 찾기 전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과 관련해 단골 약국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약국을 찾기 전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약사가 직접 약을 조제하는지, 음식이나 약물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지, 약의 부작용과 복용법 등 복약지도를 상세히 전달해주는지 등이다.

특히 복약지도는 우리가 내는 약값에 이미 포함돼 있어 꼭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처방변경이나 부작용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지 등을 따져 단골 약국으로 만든다.

단골 약국이 생기면 약사에게 병원에서 떼어 온 처방전이나 약에 관해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볼 수 있어 부당한 약 처방에 대해서도 짚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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