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공사 임기 중 완공 할 것”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말이 많았던 ‘한반도 대운하공사’는 임기 중 큰 무리 없이 완공될 것이란 예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또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은 총선을 계기로 당세가 잘 풀리며 숭례문 화재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예견도 나왔다. 그러나 당 이름을 바꿔야 좋겠다는 제언이 나와 흥미를 더해 준다.
이는 상수철학수리연구가인 임선정 불교아카데미 대자원장이 지난 2월 25일 이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내놓은 국정예언에 따른 것이다.
임 원장은 지난 대선 때 전국 33개 산을 다녀왔고 <신의 땅> <천년의 땅> <약속의 땅> 등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특히 6·15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상봉, 2002월드컵 4강 진출, 노무현 대통령 당선 예언 등으로 화제가 됐다.
임 원장은 대권은 해인(海印), 십승(十勝), 양백(兩百)이라고 풀이했다. 십승은 10가지 악을 다 이기는 음양조화란다. 음양조화란 여당, 야당 또는 좌파, 우파, 보수, 진보를 가리키는 말로 조화를 이룬다고 하니 ‘중도합일’을 뜻한다고 했다.
임 원장은 대운하건설은 공명정대하고 명분 있게 하면 성공한다고 내다봤다.
일처리과정에 종중(宗中)에서 동지를 구하니 공정하지 못할 땐 비난이 거세진다고 덧붙였다. ‘올해 음력 8월께 계명용규(鷄鳴龍叫) 하니 대운하의 새벽을 알리고, 일단 착공하면 대통령 임기 중 준공의 결실을 얻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대통령 운세에 대해 “옥새가 바다에 있다. 이 대통령은 일본서 태어난 섬사람이다”면서 “대선 때 일어난 서해바다 기름유출사건은 옥새를 건져내는 데 한몫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0번째 대통령으로서 열십(十)은 음양이 합한 수로 모든 악을 이기는 십승이라 하니 이기지 못할 게 없다고 해석했다.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의 밝을 명(明)자가 모든 악을 이기고 승리했다며 이름 팔 일은 없으니 ‘해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해인은 일체를 초월한 부처의 경지로 대인(大人)이라며 이루지 못함이 없는 특별한 기운이 있다고 했다.
대운하 해인(海印)시대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하사상진 아래의 뱀이 용으로 돼 바다에 군림한 상”이라면서 “바다에서 건진 옥새이니 물에서 좋은 기운을 얻는다”고 말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친 가치관의 혼돈과 지역 간 갈등, 계층·세대 간 이념대립, 남북평화문제 등이 결판나는 수란다.
대통령 운수(運數) 풀이도 관심을 끈다. 17대는 독선이 많이 따르는 수이나 10번째 용상의 운기로 봐도 음양조화를 이뤄야 큰 힘을 쓸 수 있듯 독선은 어려운 때 3자가 힘을 보태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강직하기보다 조리 있고 조화로운 대통령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여야 시비보다 나라와 국민 편에서 통치하면 국운이 오를 것이란 예언이다.
좌파·우파 정치는 끝
임 원장은 특히 “대통령 재임기간 중 독선과 자부심이 강하면 안 된다. 겸손과 정성이 많이 요구되는 수이다”면서 이익에만 치우쳐 예의를 잃으면 손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가 조화로움을 잃지 않아야 국정에 기여한다. 이젠 좌파, 우파, 진보, 보수의 대립정치는 끝났다”고 밝혔다.
경제는 ‘막히면 통하는 상’으로 좋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일시에 풀리는 성급한 기대는 자연이치상 맞지 않다. 경제로 논란이 되지만 사람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순리에 따라 물 흐르듯 풀리고 상승한다는 소리다.
한나라당에 대한 예언은 특이하다. 땅을 파서 금이 나오는 상이요, 나그네가 고향에 돌아오는 상이라고 했다. 뜻밖의 재난도 있겠다고 점쳤다. 매어둔 소를 길 가던 사람이 훔쳐 가버렸는데 아무 죄 없는 그 동네사람들에게 도둑혐의가 씌워짐과 같은 형상이란다.
그는 “당과 국운을 위해 한나라당 이름을 바꿔야한다”면서 “무자년의 해가 중천에 떠있는 상으로 모든 사람에게 길하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말린 고기를 씹다가 황금을 얻은 상이라고 했다. 한결같은 타당성 있는 처사로 변함없으면 위험은 있으나 빛나는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당 운세는 여섯 용이 하늘을 나는 상으로 하늘의 운행은 일순간도 쉬는 일이 없으므로 계속 노력하는데서
성공이 따른다고 했다.
“올해 무자년은 대지를 뜻하니 커다란 생성력의 에너지가 있다. 스스로 덕을 후하게 해 포용정책으로 뛰어난 재능도 안으로 간직하고 정도를 지키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비록 발탁돼 영예스런 자리라도 화려한 성공보다 최후의 대성을 위해 겸양의 자세를 가지면 좋다” 했다.
그는 “국민중심당은 가을에 울리는 우레니 날이 저문 상이다. 군자들이 모여 친교하고 소인을 멀리하면 길한 수다. 작고 용렬한 일은 관심을 버리고 가치 있고 정당한 일에 노력해 지도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한결 같으면 국정의 큰 몫을 한다”고 전망했다.
숭례문 화재 불똥 ‘탑골’로 튈 것
임 원장은 특히 “숭례문 화재사건은 10번째 용상의 운기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금(金) 기운을 이겨내는 건 불이다. 불은 화생토(火生土) 중앙 황토(黃土)를 낳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때 남대문을 보수하고 북문을 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계천 역사보다 남대문 보수는 이 대통령 운기에도 큰 덕행이 됐고 나라 안정을 가져온 것이란 분석이다.
임 원장은 “2006년 서울생활을 청산, 지방으로 떠나기 전 남산과 남대문에 노제(路祭)를 지낸 인연이 있다”면서 “정감비록에도 나라가 혼돈할 때 남문을 수리하면 나라의 안정이 있고 토정선생도 궁의 남문을 크게 수리해야할 때 천도(遷都)를 예시한 것으로 전해왔다”고 들려줬다.
그는 ‘불이나면 부자가 된다’는 말을 강조했다. 모든 악귀는 불을 제일 무서워하니 틀린 말이 아니다는 생각이다. 보수를 빨리 잘하면 더 큰 행운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올 것이란 예언이다.
임 원장은 또 “숭례문에 불이 나니 불똥이 국보 2호 탑골원각사탑으로 간다”면서 “탑 보호집을 유리관 속에 봉해 버린 상으로 민족정기도 갇혀 있는 상이다. 이는 국운에 이롭지 않다”고 했다.
원각사지탑골탑은 세조 13년(1467년)에 세워진 이래 민족애환을 같이 하며 나라를 지켜온 사리탑으로 임진왜란을 비롯, 3·1운동 진원지에서 애국운동을 지키며 500년 넘게 한곳에 있다. 노천에서 비, 바람과 비둘기 오물, 시민들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집을 만들었지만 유리관은 흉상이라며 그 집을 다른 모양으로 재건하는 건 좋으나 탑을 옮겨서 보호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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