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청소박사’ 숯의 모든 것
우리집 ‘청소박사’ 숯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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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4-28 13:47
  • 승인 2009.04.28 13:47
  • 호수 106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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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은 정화 효과가 있어 냄새 제거는 물론 습도 조절, 빨래 표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런 숯의 ‘뛰어난 재주’를 이용하면 집안 구석구석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우리 집 청소박사로 거듭날 숯의 활용법을 비롯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담배를 피우면 연기는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고 담뱃재는 재떨이에 모아진다. 이렇게 공기 중으로 퍼진 담배 연기는 환기를 시키면 곧 사라지지만 담뱃재를 턴 재떨이는 자주 비우고 씻어주지 않으면 쿰쿰한 담배냄새가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내 공기마저 탁하게 만든다.


쿰쿰한 재떨이를 상쾌하게

이럴 때는 숯을 작게 부순 다음 재떨이 안에 놓아두자. 숯이 재떨이에서 나는 악취를 없애주고 담뱃재를 털 때 담배 연기를 빨아들여 한결 상쾌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물고기나 화분을 키운다면 여기에도 숯을 이용할 수 있다. 수족관 안에 숯이나 목초액을 넣어주면 물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 물고기가 죽는 일도 훨씬 줄어든다. 이는 숯의 원적외선이 물의 분자 집단을 더욱 작게 만들어 산소를 많이 용해시키기 때문이다.

목초액은 나무를 숲으로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외부 공기와 접촉하며 액화돼 떨어진 액체를 말한다. 이를 물 안에 넣으면 숯을 넣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숯을 넣기 어려운 화병이나 화분 등에 목초액을 희석시킨 뒤 넣어주면 식물이 한결 싱싱하게 자란다.

현관과 신발장은 가족들의 신발이 모여들어 발냄새가 풍기기 좋은 장소다. 이곳에 숯을 놓아두면 악취를 잡는데 효과적이다. 유독 발냄새가 심한 신발 안에는 따로 숯을 넣어두면 더욱 효과가 크다.


집안 악취와 습기 제거 최고

그 외에 숯을 옷장이나 욕실, 싱크대, 냉장고 등의 장소에 넣어두면 무수한 기공들이 악취와 습기를 빨아들여 눅눅한 기운을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누렇게 변해버린 빨랫감을 하얗게 변신시키는 데도 숯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렇게 변해버린 세탁물은 합성세제 대신 깨끗하게 씻어 말린 백탄 2~3덩어리를 넣어 세탁하면 된다.

표백효과뿐 아니라 음이온이 빠져나와 정전기를 예방하고 촉감이 한결 부드러워져 섬유유연제를 넣은 듯한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헹굴 때는 천일염 한줌을 넣어주면 색감이 살아나고 옷감이 튼튼해진다.


냄새 먹는 숯의 위력

숯의 재주는 이뿐만이 아니다. 숯이 쌀과 찰떡궁합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쌀을 보관할 때 숯 한 토막을 함께 넣어두면 그 말뜻을 알수 있다. 숯이 쌀벌레 등 쌀을 좀 먹는 해충을 막아주고 쌀이 항상 깨끗하도록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습기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오래된 쌀에서 나는 특유의 찌든 냄새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숯 한 토막을 쌀 위에 놓고 밥을 지으면 쌀이 잘 부풀고 밥맛도 좋아진다. 숯이 쌀에 남아있는 농약과 냄새를 빨아들이고 오래된 쌀 특유의 누런빛도 없애주기 때문이다.

숯은 기본적으로 악취를 흡착하고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실내 공기를 정화 시키고 쾌적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유용하다. 또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자주 스는 곳에 숯을 놔둬도 특효를 볼 수 있다.

숯을 바구니에 담아 거실 탁자위에 놓아두거나 벽걸이를 만들어 벽에 거는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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