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도 청소도 애벌이 기본
흰 셔츠나 블라우스를 빨 때도 애벌빨래가 기본이다. 청소도 마찬가지다. 청소를 빨리, 쉽게 끝내고 싶다면 대청소를 하려고 마음먹은 전날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겨울 동안 물청소를 하기 어려웠던 창틀과 마루 틈 등 묵은 때가 묻은 곳에 미리 세정용 세제를 뿌려놓고 밤새 두면 다음날 힘들이지 않고 때를 벗길 수 있다.
변기와 욕조, 개수대 등 물때가 많이 끼는 곳도 마찬가지다. 미리 물을 받아 욕실용 세제를 뿌려놓는다. 다음날 아침 물을 빼고 뒷정리만 하면 청소가 끝난다. 욕실 벽과 바닥, 기름때가 덕지덕지 묻은 부엌 타일에도 곰팡이 제거용 스프레이 세제를 뿌려놓는다.
다음날 뜨거운 물을 세게 틀어만 주면 바닥과 벽이 한결 환해진다. 특히 욕실은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곰팡이로 얼룩진 부분에 락스와 세제를 적신 휴지를 덮어놓고 하룻밤 두면 어느 정도 곰팡이 얼룩이 사라진다.
또 욕실 청소에 사용되는 세제는 세정력만큼 독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욕실 청소를 하기 전과 하고난 후 환기를 위해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둬야 한다.
스타킹과 소금으로 청소를?
옷장, 책장, 침대 밑처럼 손이나 청소기가 잘 닿지 않는 부분은 대청소 때가 아니면 깨끗하게 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스타킹. 긴 막대나 빗자루에 헌 스타킹을 씌워 쓸어내면 정전기로 인해 먼지가 달라붙어 나온다. 이 스타킹에 물을 약간 뿌린 뒤 쓸어내면 깔끔하게 묵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기 어려운 두꺼운 카펫 위 먼지는 소금으로 쉽게 없앨 수 있다. 카펫 위에 소금을 뿌려뒀다가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묵은 먼지들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한편 청소는 밖에서 안으로, 위에서 아래로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베란다-거실-목욕탕-주방-침실 순서로 청소하는 것이 상식이다. 베란다를 먼저 치우고 난 뒤 집 안 물건을 내놓고 청소하면 더욱 편하다. 또 방마다 하나씩 청소하기 보다는 먼지 털기,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 등과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하면 청소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매일 청소를 해도 후줄근한 집안 풍경에 답답해하는 이들이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정리정돈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잘 버리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잘 버리는 기준의 첫째는 ‘쉽게 버려지지 않는 것부터 버리라’는 것이다.
집안 분위기 바꾸고 싶다면? ‘버려라’
예를 들어 최근 2년 간 단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이나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을 버리는 것이다. 입지 않는 옷이 너무 많으면 정작 잘 보관해야 할 옷들이 자리를 못 잡고 망가지게 된다. 또 책이 너무 많으면 소중한 책장이 아예 내려앉기도 한다.
버릴 것만 잘 솎아내도 집이 훨씬 넓어 보일 뿐 아니라 청소도 쉬워진다. 버리고 나면 치우기가 훨씬 쉬워지고 깨끗해 보이는 효과도 더욱 오래가는 법. 안 쓰는 물건을 버린 뒤 나머지 물건을 사용 용도와 빈도순으로 다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리정돈 효과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살림살이를 늘리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게 얼마짜린데’ 가전제품 청소법
전기제품은 특히 먼지가 앉기 쉽다. 음식냄새가 코를 찌르는 냉장고 등 재질과 특성이 다른 가전제품은 청소 방법도 각각 다르다. 제품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청소 방법을 알면 적은 수고로 새것 같은 전기 제품을 가질 수 있다.
먼저 스탠드와 거실 조명등에 쌓인 먼지는 제품 자체의 열로 인해 눌어붙어 쉽게 닦이지 않는다. 이럴 땐 조명기구 덮개 위에 휴지를 덮은 뒤 세정제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10~20분 쯤 지난 뒤 먼지를 휴지와 함께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세탁기는 항상 습기로 둘러싸여 있어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특히 세탁조는 항상 물기가 남아있고 섬유와 세제 찌꺼기가 붙어 있어 세균이 살기 딱 좋은 곳. 세탁기를 사용한 후 항상 문을 열어둬 습기를 제거하고 가능하다면 세탁조 청소가 가능한 전문제품으로 골라 2~3개월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야채박스와 선반을 각각 꺼내 물로 닦고 잘 닦이지 않으면 주방용 세제로 닦는다. 야채박스는 곰팡이가 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물로 닦은 뒤 반드시 햇볕에 말려야 한다. 냉장고 안은 식초를 묻혀 닦아내고 더운 물로 한 번 더 닦아주거나 소독용 알코올로 닦으면 더 좋다. 냉동실은 물걸레만으로 닦아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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