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으로 휘어잡는 어린이 아토피
목욕으로 휘어잡는 어린이 아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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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2-10 14:34
  • 승인 2009.02.10 14:34
  • 호수 772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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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서 장난감 갖고 놀며 치료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 이상으로 피부장벽이 손상돼 수분 증발이 쉽게 일어나고 건조해진 피부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목욕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보습제를 통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 아토피 환자에겐 목욕을 치료보다는 놀이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조에 체온보다 1~2도 높은 물을 아이의 어깨까지 받은 후 고무 소재의 오리 장난감, 튜브, 비치볼 등을 주고 15분간 놀게 한다.

15분이 지나면 바가지에 1/5 정도 물을 받아 중성비누로 거품을 낸 뒤 손에 거품을 묻혀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아이의 온몸에 칠한다. 이후 샤워기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헹구고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게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닦아낸다.

목욕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온몸에 발라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가장 중요하다. 상처 부위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 2차 감염을 막는 것도 필수. 간혹 목욕을 하면 아토피가 심한 부위가 더 붉고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붉어 보이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온천욕이나 때수건, 가제수건을 이용한 각질 제거는 피부를 자극해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아토피 심한 부위는 마사지 금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손으로 긁는 경우가 많아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손을 많이 움직이는 미술 활동을 하면 가려운 부위를 덜 긁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무찰흙 등을 이용해 아이가 지속적으로 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아이 손목에 토시를 해 피부와 찰흙이 닿는 부위를 최대한 줄인다. 놀이 후에는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의 찰흙을 잘 닦아내야 방부제, 색소 성분으로부터 유발되는 가려움증을 막을 수 있다.

가려움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 피부에 맞는 오일을 선택해 아토피 증상이 덜한 손이나 발 부위에 발라 10분 정도 마사지를 한다.

아토피가 심한 부위는 피부 자극이 되므로 피한다. 아이 반응을 봐가며 기분 좋아할 정도로 문지른다. 발바닥은 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밀어주며, 발가락은 엄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 쪽으로 발가락 사이를 하나하나 쓸어주고 발끝은 살짝 튕겨준다.

손바닥은 손가락에서 손목 쪽으로 번갈아 가며 쓸어준다. 손가락은 엄지에서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하나씩 부드럽게 손가락 사이를 쓸어준다. 손가락은 시계 방향으로 돌려 이완시킨 후 손톱을 살짝 눌러 튕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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