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보다 무서운 연휴 후유증 탈출법
출근보다 무서운 연휴 후유증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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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2-04 11:53
  • 승인 2009.02.04 11:53
  • 호수 94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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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짧은 설 명절이 지났다. 장시간 운전과 음식 준비, 술자리 등으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 후유증이란 연휴가 지난 다음 오히려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이 나는 것을 말한다.

명절 후유증하면 흔히 주부를 떠올리기 쉽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포함되기 때문에 남편이나 자녀들도 예외는 아니다. 또 명절 뿐 아니라 연휴를 즐긴 뒤 찾아오는 불안감과 피로감은 누구나 한번 쯤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연휴 후유증을 보다 쉽게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알아봤다.


흐트러진 생체리듬 잡기

연휴에는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오랜 만에 만나는 친지·친구들과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술자리, 화투 등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된다.

이처럼 연휴 동안에는 생체리듬이 연휴에 맞춰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연휴가 끝났어도 휴일에 맞춰진 생체리듬이 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명절후유증이 발생하게 된다.

명절 후유증에 걸리면 낮엔 졸리고 밤엔 불면증을 겪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매사 의욕이 떨어지며 잠을 제 때 자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며 입맛도 없어지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이 계속되다 보면 자연히 면역력도 떨어져 감기나 몸살 등 여러 질병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명절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휴 동안 깨진 생체리듬은 수면시간이나 식단, 운동 등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고 기상 시간을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1~2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깰 수 있는 술자리나 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무리한 일정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 졸릴 때는 1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으며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휴가 끝난 후에는 유독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닥에 앉아서 오랫동안 음식을 만들거나 고된 운전, 또 화투를 치거나 바둑을 두는 등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딱딱한 바닥서 자는 게 좋아”

김성대 현대유비스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약간 딱딱한 침상에 반듯이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휴식을 취할 여건이 안 된다면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하루나 이틀 정도는 냉찜질을 해서 피부를 차게 식힌 다음 온찜질을 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또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좀 여유 있게 전날 오전이나 늦어도 낮 시간대에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완충시간을 둠으로써 연휴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생활로 적응해 출근 때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연휴 기간 중 긴장해 있다가 연휴가 끝나며 일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잘 챙겨 입어 급격한 기온변화에 잘 대처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근 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 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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