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출신 고위공직자 “가자! 여의도로”
경제관료출신 고위공직자 “가자! 여의도로”
  • 박지영 기자
  • 입력 2008-02-12 16:22
  • 승인 2008.02.12 16:22
  • 호수 720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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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해 ‘금배지’를 노린 경제 분야 고위공직자들의 사표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은 이상수 노동·이용섭 건설교통·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서울시 중랑구 갑 지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같은 ‘급수’인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호남권 출마가 확정적이다.

이상수 장관은 지난달 22일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행보를 가시화했다. 이 장관은 설 연휴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며 총선 출마일정을 공개했다.

이용섭 장관은 지난달 7일 에세이집 ‘초일류 국가를 향한 도전’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출마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당초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을 출마지로 고려했었다. 그러나 최근 신설지역인 광주시 광산구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서 물러날 뜻을 밝힌 장 장관은 광주시 북구 갑 지구에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금배지를 노리는 차관급들도 적잖다. 김영룡 국방부 차관, 한범덕 행정자치부 2차관, 윤후덕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 등이 출마결심을 굳혔거나 생각 중으로 전해진다. 김 차관은 지난달 8일 국방경영에 대한 소회를 담은 ‘시골소년의 세상구경’이란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고향인 전남 화순과 광주시 남구, 서울지역 등을 검토 중이다.

지난 2월 1일 옷을 벗은 한 차관은 충북 청주에 나갈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대통령정무비서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낸 윤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18일 사표를 내고 대통합민주신당에 가입했다. 고향인 경기도 파주시에서 출마하기 위해 사
무실을 냈다.

한명숙 국무총리 아래서 총리실 실세로 분류됐던 김형욱 전 민정수석비서관은 전북 정읍에서 나설 채비다. 황창화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은 서울 노원구, 심상대 전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은 강원도 동해시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기우 전 중소기업청 차장은 고향인 경남 창원시 을 지구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 현지에 머물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신삼철 전 조달청 차장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지역에 도전 중이다. 이곳은 민주당 이인제 의원 지역구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씨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황환식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비서관은 강원도 춘천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지난달 3일 청주시 상당구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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