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에 빠진 국가·사회·개인에 던지는 지혜
딜레마에 빠진 국가·사회·개인에 던지는 지혜
  • 김정아 기자
  • 입력 2020-06-29 16:05
  • 승인 2020.06.29 16:11
  • 호수 1365
  • 6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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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과 역설] 저자 천공 / 출판사 마음 서재
타인과의 이상적인 관계 설립 위한 소소하고 평범한 이야기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본질을 알아가는 이유는 해답을 찾기 위한 모험이 아니라, 모순을 보기 위한 과정이라고 신선하게 알려주는 신간 ‘통찰과 역설’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천공은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고아원에서 자랐고, 2011년 서른살 무렵 경남 신불산에 들어가 17년간 수행하다가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세상에 나와 대중 앞에 섰다. 

처음 그의 강의를 듣는 청중은 불과 10여명에 불과했지만, 날이 갈수록 현자의 가르침을 듣고자하는 사람들이 늘어 현재는 유튜브 구독자가 수만 명에 이르고, 전 세계적으로  1억 8000만 뷰의 기록을 갱신했다.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내뱉는 명쾌한 해답은 오류를 범하며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했다. 파장이 큰 결과에 반해 그의 이야기는 마냥 거창하거나 화려하지만은 않다. 단지 내 주위를 돌보며 나와 이웃의 관계를 되짚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 설립을 해나가는 방법이였으며 스스로가 다지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소한 이야기였다.

책에서 주로 인간관계, 부부관계, 좋은 인연을 맺는 법, 운과 복을 부르는 행동, 사회와 국가가 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잘못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이 속에서 상식에 갇혀 삶의 해답을 찾지 못하고 딜레마에 빠져 있는 국가와 사회, 개인에게 혜안과 지혜를 던져 준다. 

책에서는 총 5부에 걸쳐 생각과 부부와 사람에너지, 운명과 깨닫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가장 먼저 1부 ‘생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부분에서의 핵심은 삶은 배움의 연속이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악이 늘 충돌하는 사이에서 어제 알고 있었던 정보로 오늘 내가 아는 사람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말라라고 당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천공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했다면 그에 대한 과거의 정보를 깨끗이 지워버리고 만나라. 그래야만 그에게 집중할 수 있다. 대화를 나눌 때는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야 자신의 에너지도 업그레이드가 된다. 그러지 않고 과거의 나쁜 정보로 자꾸 상대방을 대하면 에너지를 뺏길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인과관계 정립을 해나가는 기준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원수가 현생의 부부로 만난다’고 위트있게 트집잡는다. 부부간의 중요한 것은 신용이라고 강조하면서 무엇이든 함께 의논하고 정중하게 ‘요구’하며 ‘거절’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3부에서는 사람의 에너지를 얻는 과정을 살핀다. 돈 버는 수단으로 일을 해서는 안 되고 자식을 키울 때는 마음의 뼈를 갈아서 키워야 한다고 전한다.

4부에서 들려주는 ‘인연 이야기’에서는 운명을 가르는 좋은 인연을 만나는 방법의 첫시작은 자신을 아끼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대자연의 법칙으로 받아들이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놔두어야 한다고 재촉한다. 

5부에서는 마음속의 화를 없애고 깨달음의 경계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독자에게 전한다. 저자는 여기서 “진정한 깨달음은 무속이나 점이나 신통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으려면 먼저 마음의 지혜가 열려야 하는데 진정한 수행자는 마음을 스스로 정화시켜서 지식을 통해 지혜를 증득한다. 따라서 진정한 깨달음은 신통이 아니라 청정한 마음에서 오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전한다.

이 책을 접한 마포구 소재 B네티즌은 “김난도 교수, 혜민스님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대형 출판사인 쌤앤파커스(마음서재)에서 천공스승의 책이 출판됐다. 이책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신규탁 교수와 박광기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추천서이기도 하다. 내가 갖고 있는 상식과 모순을 극복하고 싶다면 이 책을 공부하라고 지식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주와 인간에 대한 본질을 꿰뚫어 지금 현재 무엇인가 풀리지 않고 막혀 있는 듯한 문제에 현명한 해답을 건네줄 것이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키스 캐머린 스미스의 ‘더 리치’와 저자 양은우의 ‘ 기획자의 일’, 저자 박소연의 ‘일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등이 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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