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해산물로 입안 솔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은 추운 겨울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다. 대표적인 겨울철 보양식으로 해산물 등을 꼽는데 이 음식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입맛도 찾아왔다. 특히 가족, 친구, 동료끼리 서로 보양음식을 권하며 같이 먹는 것이 우리 민족이 살아오던 오랜 방식이자 특징이다. 최근 문을 연 어유도참오징어 광명점(02-2060-2360)이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업점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독특한 소스가 일품. [일요서울]은 광명역점 점주 이정화씨 와 함께 음식여행을 떠나본다.
오징어로 만든 음식들이 입소문을 통해 서울에도 안착했다. 오징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건강식품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각종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피로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타우린과 여러 가지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 또한 오징어의 살은 기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더욱이 오징어의 뼈는 위산 중화 기능이 있으며, 해표초라 하여 가루를 내어 지혈제로도 이용한다. 알은 소화력을 향상시키며 산모가 삶아먹으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회나 포(鮑)로 많이 쓰이며 이외에도 무침, 볶음, 튀김, 전, 구이 등 거의 모든 요리의 재료로 활용 가능할 정도로 그 쓰임새 또한 많다. 이런 오징어를 주재료로 하는 오징어전문점을 창업한 이가 있다. ‘어유도참오징어 광명역점’대표 이정화씨다. 퇴직 후 창업을 통해 새 삶을 시작했다.
그는 “산오징어전문점은 매출이 사계절 영향을 받지 않으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어떤 상권에도 적응력이 높다"고 말한다. 그만큼 어떤 상권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자신감을 보인다.
‘어유도참오징어 광명역점'은 초대형 매장으로 주점 형태의 활오징어 횟집이 아니라 오징어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산오징어요리 뿐만 아니라 홍합찜, 해물떡찜, 해물찜 등의 해물요리류와 조개구이, 조개찜, 가리비찜 등의 조개요리, 술안주용의 계절해산물, 매장에 따라 세꼬시까지 갖추고 있어 오징어취급점의 단점인 메뉴의 단출함을 극복했다. 특히 홍합찜과 홍합탕은 푸짐하고 매콤한 홍합과 사근사근 씹하는 콩나물의 조화를 통해 그 깊은 맛을 우려냈다. 또한 오징어 튀김 역시도 오징어의 쫄깃한 맛과 아삭함을 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해물떡찜은 대한민국 최고의 해물떡찜이라 자부할 만큼 다양한 해물과 쫄깃한 떡살이로 안주에 안성맞춤이다.
입소문 통해 매출 증대
때문에 입소문을 통해 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회사원 최보성(30)씨는 “오묘한(?) 맛에 끌린다. 해삼물의 경우 비린내가 심해 자칫하면 또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인데, 이곳에는 그 비린내를 없앴다. 또한 독특한 소스와 사장님의 인심이 좋아 또 찾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이정화 대표의 퍼주기식 경영전략이 한몫했다.
이 대표의 모토는 “고객이 쓰러지도록 퍼주자"다. 초기 상권에 정착하려면 무엇보다도 불경기에는 고객에게 포만감을 줄 수 있어야 했다. 때문에 원재료가 싱싱한 해산물이기 때문에 원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마진율을 적게 하더라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한 것. 또한 주기적인 행사로 고객방문을 유도하고 이때 고객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재방문을 유도한 것이 성공비결이 됐다.
사실 이정화 대표는 사업을 하는 봉급생활자였다. 나름 회사의 포부가 있었고 발전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퇴직 후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안정된 회사 생활이 그리울 때도 있다. 지금은 직원들에 대한 책임, 음식에 대한 공부, 서비스 철학 등 많은 것을 몸소 익혀야 된다고 부담감에 힘이 든다. 하지만 찾아와 웃는 손님들이 하루하루 늘어날 때마다 나 역시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한정된 시장에서의 무한 경쟁. 그 치열함 속에서 오늘도 더 좋은 원재료를 찾기 위해 분주한 이 대표의 뒷모습이 사뭇 경쾌하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
이범희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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