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유엔 제재 피해 북한에 대규모 민간자본 투입
중, 유엔 제재 피해 북한에 대규모 민간자본 투입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06-28 12:25
  • 승인 2020.06.28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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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건물·양식장 건설에 투자 후 배당금 챙겨
북한, 외화 부족 보충햐 서로 이득…계속 증가 예상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뉴시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에도 불구, 중국의 대규모 민간 자본이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에 대한 유엔의 오랜 경제제재로 북한의 외환 보유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가 유입되면서 외환보유고 감소폭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최근 입수한 동영상 분석을 통해 중국과 국경을 맞댄 신의주에서 활발한 건설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민간 자본이 들어가 자재도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프로젝트 투자'라는 사업이 증가하면서 국경 봉쇄에 관계없이 투자 형태로 외화가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은 평양 등 도시의 상업용 건물 건설 등에 돈을 내고 영업 개시 후 얻은 이익에서 정기적으로 배당을 받는다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은 10여개 정도로의 북한 어류 양식 시설 건설에 1건당 수천만 달러(수백 억원)의 자본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중국으로서는 배당금을 얻을 수 있고, 북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다 외화까지 챙길 수 있어 이 같은 형식의 중국 자본 북한 유입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으로 외화를 직접 송금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은 양국 국경의 강을 작은 배를 이용해 건너 북한에 현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북한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경 봉쇄 전 3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던 북한의 외환 보유고는 이미 10억 달러 가량 감소했다. 북한에서는 쇼핑이나 부동산 등의 절반 이상이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다.

외화 부족에도 불구하고 북한 원화의 환율은 국경 봉쇄 전인 지난 1월초의 1달러당 8400원 전후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중국으로부터의 외화 유입이 북한 원화 가치 급락을 막아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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