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전국 권역별 격전지 해부 - 서울
18대 총선 전국 권역별 격전지 해부 - 서울
  • 김현 기자
  • 입력 2008-02-04 13:55
  • 승인 2008.02.04 13:55
  • 호수 719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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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바람’ 타고 싹쓸이 나선다
이재오 · 노희찬 · 김근태 · 신지호 · 홍준표 · 민병두

4·9총선에서 서울지역은 ‘이명박(MB) 바람’이 초강세를 탈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은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등 다른 정당들은 ‘한나라당 득표몰이’의 사전 차단용으로 대중성을 앞세운 후보들을 전면배치할 움직임이다. 서울지역 선거구는 48곳. 322명(1월 31일 선관위 등록기준)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쳐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경합지역을 보면 ‘한나라당 VS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 당 거물급 후보들과 경쟁하는 신진세력들이 많다”면서 “대선정국에서의 ‘이명박 바람’이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지역은 ‘집안싸움’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각 당마다 비례대표 교체가 예상되고 물밑공천전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서울지역은 거물급 정치인의 재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중량감 있는 인물카드로 선거구마다 후보들 경쟁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초미의 관심지역은 서울시 은평구다. 이곳은 ‘MB의 넘버2’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63)이 터를 잡고 있는 곳이다.

이곳 경쟁률은 9대 1.(1월 31일 선관위 등록 기준) 경합에 나서는 후보들은 △민주신당 5명 △한나라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1명이 일전을 펼친다. 민주신당 후보 중 최창환 후보(45), 고연호 후보(44)는 정당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후보는 김덕규 국회 부의장 비서실장과 민주신당 서울시 은평구 을 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실력자다.

고 후보 역시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자문위원과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전국 비례대표로 나선 경험이 있다.


임채정 VS 김정기 ‘맞짱’

서울시 노원구 병 지역 또한 치열한 ‘전쟁지역’으로 꼽힌다. 임채정 국회의장의 지역텃밭이지만 그는 아직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하지않은 상태다.(1월 31일 선관위 등록 기준)

그러나 정치권에선 임 의장이 다시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거리는 17대 총선 때 임 의장에게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진 김정기 후보(47·국제변호사)가 다시 맞선다는 점이다.

민노당의 노회찬 후보(51)도 관심이 쏠린다.

한나라당에선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그 중 김정기 후보와 정선배 후보(56)가 시선을 모은다. 김 후보는 미국 뉴욕주립대 정치학과를 나온 재원이다.

한국싸이버대 법학부 법학교수와 초대학장, 지난해 대선 때 엔 한나라당 이명박캠프 국제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 조직위원장, 노원 병지구 당원협의회위원장 등을 맡아 뛰고 있다. 이기택 전 총재의 동서이기도 한 그는 ‘세계화시대의 교육전문가’란 강점을 내세워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정 후보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13대·16대 총선 때 노원 을지구에 출마했다. 또 17대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직능단체부위원장 이력도 갖고 있다.

민주신당에선 정동영 대통령 후보 정책기획실장을 지낸 ‘청와대 맨’ 김성환 후보(42)가 도전한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이다.

이밖에도 2006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이노근 노원구청장 캠프의 선거대책사무소 실무책임자로 뛴 이한범씨도 도전장을 내고 있다.

정치학 박사인 그는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몇 차례 국회의원선거 출마 경험을 갖고 있다.


김근태 텃밭 경쟁률 13대 1

서울시 도봉구 갑지구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역구다.

이곳 경쟁레이스는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뜨겁다.

김 전 의장은 선관위에 미등록상태(1월 31일 선관위 등록기준)지만 다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44)의 도전이 정치권에선 관심사다.

신 후보는 ‘뉴라이트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했던 사회운동가로 자유주의연대 대표다. 또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 박사출신이기도 하다.

서울 동대문구 을지구는 ‘이명박 사람’인 홍준표 의원이 터를 잡은 곳이다.

이곳은 민주신당 ‘정동영 맨’ 비례대표인 민병두 의원(49)이 도전, 각오가 대단하다.

홍 의원 또한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지만 출마가 확실시 된다.

무소속으론 유은숙 후보(49)가 일찍 출마를 결심했다. L.A 야마노뷰티컬리지를 졸업, 17대 대선 서울시 동대문구 을지구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 연락소장으로 뛴 ‘창’라인 사람이다.


김현 기자 rogos01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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