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소리꾼'-'팡파레'-'불량한 가족' [일요서울 DB]](/news/photo/202006/402010_318382_61.jpg)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가 7월 활기를 띌 전망이다. 영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등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확정한 것. 하지만 7월 관객을 찾는 한국 영화는 빅3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리꾼’, ‘팡파레’, ‘불량한 가족’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성 높은 영화들도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7월 극장을 찾을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줄 3편의 한국 영화를 살펴봤다.
7월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관객을 찾는 영화는 ‘소리꾼’이다. 1일 개봉하는 ‘소리꾼’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소리꾼 학규가 납치된 아내를 찾기 위해 딸과 함께 조선 팔도를 떠도는 내용을 그린다. 정통 고법 이수자 조정래 감독이 연출을,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배우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김하연 등이 출연한다.

지난 2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는 조정래 감독은 “영화 ‘소리꾼’은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다. 주인공을 꼽으라고 한다면 소리 자체가 주인공이다”고 기획 의도를 드러냈다. 주인공 학규 역의 이봉근은 “소리꾼의 입장으로 봤을 때 판소리의 맛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으며, 납치된 소리꾼의 아내 간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한 이유리는 “영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소리꾼’의 뒤를 이어 7월9일에는 스릴러 장르의 ‘팡파레’,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코미디 영화 ‘불량한 가족’이 관객들을 찾는다. 먼저 ‘팡파레’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지난해 개최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돈구 감독을 비롯해 임화영, 박종환, 남연우, 박세준, 이승원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팡파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돈구 감독은 스릴러 장르임에도 제목을 ‘팡파레’로 지은 이유에 대해 “팡파레는 축제이자 전쟁이다. 이 공간이 주인공 제이에게는 축제이자 전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인의 빌런에 대해 "다채로운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며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극단적 행동과 대사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다섯 빌런의 탄생 과정을 전달했다.
극 중 주인공 제이를 연기한 임화영은 이 작품을 통해 첫 여우주연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감사한 상이다. 연기하면서 처음 받아본 상인데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지금도 얼떨떨하고 감사하다"며 "여기 계신 분들 대표해서 '팡파레' 팀에게 다 주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공을 돌렸다.

영화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가 다혜의 특별한 가족을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다. 걸그룹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이 주인공 유리 역을 맡았으며, '와이키키 브라더스', '7번방의 선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굵직한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은 박원상이 유리의 아빠 현두 역을 맡아 부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 '이웃사람',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등 다양한 작품 속 훈훈한 비주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도지한이 대국 역을,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의문의 일승' 등을 통해 풋풋한 매력으로 주목받은 신예 배우 김다예가 다혜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 24일 오후 열린 ‘불량한 가족’ 언론시사회에서 장재일 감독은 “영화에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가족이 뭐 별거냐’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마음으로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박초롱은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을 준비하며 생각이 많았다. 큰 스크린으로 내 연기를 볼 때 어떨까 궁금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첫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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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다예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힐링을 받으셨으면 한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박원상은 “지금 무대에 있어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극장 의자에 X 표가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사회적 거리가 마음의 거리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영화가 답답한 관객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독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곽영미 기자 kwak@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