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출신 예비 정치권 인사들
공기업 출신 예비 정치권 인사들
  • 박지영 기자
  • 입력 2008-01-31 15:49
  • 승인 2008.01.31 15:49
  • 호수 718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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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기업 임원들의 총선출마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공기업체 사장 중 가장 먼저 18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로 꼽히는 사람은 단연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이다. 정치권에 오래 몸담아온 그가 이번 총선에선 서울 성북구 갑지역에 나올 예정이라는 것.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1일 임기 5월을 앞두고 사장직에서 물러난 국가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총선출마에 이 사장은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대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노재철 교원연금공단 감사 역시 17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시 동래구에서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그는 총선출마와 관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영남지역 친노모임인 ‘일요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엔 부산지역 범여권 국민경선대책위원회에도 발을 들여놨다.

김영대 근로복지공단 감사도 2007년 말 임기가 끝나 총선출마가 유력시 된다. 충남 금산 출신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열린우리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만큼 연말대선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감사 스스로는 거취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금승기 산업안전공단 감사 등은 국회의원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정체불명형’이다. 박 이사장의 총선출마설은 지난해 봄부터 흘러나왔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부산시 남구에 나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에게 근소한 표차로 졌다. 그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단 일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공단 안에서도 액면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17대 총선에서 워낙 근소하게 지는 바람에 박 이사장의 재출마설은 상당 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28일 임기가 끝난 금 감사 역시 총선출마에 따른 입장표명을 않고 있다. 출마하면 고향인 강원도 강릉이나 경기도 고양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06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선거에서 떨어진 이재용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18대 총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이우재 마사회장과 정순균 방송광고공사사장의 측근들은 “총선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총선출마설을 일축했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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