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행 - 부산 서구

부산은 해양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부산특별시를 설치해 국제해양수도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 한창이다. 유기준 의원은 이 같은 시책을 수립·추진하고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유 의원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차등적 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을 해양특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북아의 유수한 경쟁 항만들의 독주를 막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부산이 살고 나라가 잘 살게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와 넘치는 인정을 자랑하는 부산시 서구는 오랫동안 부산의 행정·교육·법조·의료·수산업의 중심지로 서구만의 문화를 꽃피워 왔다.
21세기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인 첨단 해양관광 휴양지인 서구 출신의 유기준 의원을 만나 서구의 자랑거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기준 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쳐 18대 국회 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구 출신 의원이다.
유 의원은 이전에도 해양수도로서 부산특별시를 설치하며 국가가 부산시를 국제해양수도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추진을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였을 만큼 부산에 대한 향토애를 보여주었다.
부산시 사하구 괴정에 위치한 동아고등학교에서 고교 생활을 보낸 유 의원에게 서구는 지역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랑거리 중 송도 해수욕장을 단연 으뜸으로 꼽았다.
송도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500m, 너비20 m, 평균수심 1~1.5m로 1913년 부산에서 제일 먼저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요즘에는 피서객들이 좀 더 넓은 사장을 찾음으로 인해서 해수욕장으로서의 성향은 옅어진 면이 있지만 유원지로서의 번영은 더욱 발전해나가고 있다.
놀이터·유람선·숙박시설·보트장 등 위락시설 외에도 거북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110m의 줄다리, 거북섬과 금치산(金峙山)을 잇는 420m 구간의 케이블카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송도는 축제의 공간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바다축제를 시행해 현인 가요제, 벨리 댄스, 난타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해오고 매년 관광객과 부산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관광객과 주거민 모두를 매혹시키는 것은 언제라도 맛볼 수 있는 가장 신선한 상태로 즐기는 회 맛이다. 송도 해수욕장 바닷길을 따라서 즐비한 횟집에는 해녀들이 따내는 전복 ·해삼 ·소라 등이 곧바로 공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심 속에 위치해 있어 더욱 가치있는 송도의 바다는 1년에 한두 번 찾는 특별함보다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근한 바다로서의 면모를 지켜나가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차등적 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을 해양특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부산이 살고 나라가 잘 살게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송도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서구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편리한 선진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항만 도시로서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는 서구의 미래가 기대된다.
부산=김종섭 기자 kimhs@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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