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즐기는 강원도의 겨울
소박하게 즐기는 강원도의 겨울
  • 김지덕 여행스케치 객원 기자
  • 입력 2008-01-22 17:04
  • 승인 2008.01.22 17:04
  • 호수 41
  • 4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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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여행-원주 & 횡성 사이좋게 둘러보기

옆에 붙어 있다시피 해 여행을 겸하기 좋은 곳이 바로 강원도 원주와 횡성이다. 주변에 스키장이 모여 있는 까닭에 겨울철엔 늘 붐비는 길이지만 잠깐만 눈을 돌려 쉬어 가는 것은 어떨까. 국도를 따라 소소한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어 드라이브와 여행을 겸하기도 좋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원주와 횡성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1st day
조용한 여행의 시작, 풍수원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횡성이나 원주 어느 곳을 먼저 찾아도 좋지만 이른 아침, 한적한 국도를 기분 좋게 달려보고 싶어 횡성 풍수원성당을 기점으로 정했다. 첫날은 횡성 내 글로리아허브리조트, 횡성댐, 칠기특산단지 등을 찾아보고, 이튿날은 치악산 구룡사와 원주 시내의 토지문학공원, 신림의 명주사와 고판화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사실 원주 한 곳만으로도 1박 2일 여정이 가능하지만 여름과
가을에 볼거리가 많은 특성을 감안해 횡성과 함께 동선을 구성했다.

첫 목적지는 ①풍수원성당. 강원도라고는 하지만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풍수원성당은 가톨릭신자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성지 특유의 고요함 덕에 차분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풍수원은 신유박해와 병인양요 등으로 박해를 받던 신자들이 탄압을 피해 찾아든 곳으로 지금 건물은 2대 신부였던 정규하 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설계해 1907년 완공한 것이다.

요즘은 흔치 않지만 성당 내부는 당시 모습 그대로 마루가 깔려 있고 창문이나 스테인드글라스 등에서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국
도에서 조금 떨어진 지금의 위치를 보면 상상이 가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40여 명의 신도들이 8일 밤낮을 걸어 발견한 첩첩산중이었다고 한다. 현재 바이블파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데 초가예배당과 유물전시관, 전망대와 지하성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②횡성호가 풍수원에서 멀지 않으므로 점심식사 전에 들러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다른 호수와 달리 주변에 카페나 식당이 들어서 있지 않아 호젓하게 드라이브와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 댐까지는 자동차로 5분이면 이를 수 있지만 갈대숲과 계곡이 이어지는 길을 달리다보면 몇 번이나 멈춰 서게 된다. 댐 주변 2.5km 산책로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는데 1시간이면 팔각정에서 물문화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

김지덕 여행스케치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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