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계 C·K·P의원…‘친노’계 뿔뿔이 공천 비틀비틀
정동영계 C·K·P의원…‘친노’계 뿔뿔이 공천 비틀비틀
  • 김현 기자
  • 입력 2008-01-16 09:17
  • 승인 2008.01.16 09:17
  • 호수 71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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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 한계… ‘손학규 손에 달렸다’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정동영(DY)계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당 대표 자리에 앉으면서부터다. 일부에선 민주신당은 ‘경기도당’이란 비판적 시각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DY계’와 ‘친노계’가 대거 물갈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다. DY의 최측근으로 지목받는 P의원, K의원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선캠프에서 저력을 과시했던 C 전 의원, 친노 진영의 호남권 Y의원 등은 자생력을 키워 총선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DY계 고향 지역구도 물갈이

또 DY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권 K·C·J의원 등도 당에서 아슬아슬하긴 마찬가지다. 친노계에선 이해찬 의원이 탈당을 결정했고, 수도권의 O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충청권이 텃밭인 O의원, K의원 등은 ‘자유신당’ 쪽으로 가닥을 잡아 탈당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부에선 손 전 지사가 당의 선봉에 선 것과 관련, 지역적 한계성을 지적하는 면이 강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유·불리를 따졌을 때 가장 불리한 당은 민주신당이다”면서 “자유신당은 충청권에서 표심을 얻을 것이고, 민주당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하지만 민주신당은 수도권 표에만 그치는 한계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 “자유신당, 민주당이 지닌 지역적 이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표심은 한나라당이 몽땅 점령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신당은 이대로 가면 와해될 게 뻔하다”고 점쳤다. 민주신당의 변수는 손 대표의 손에 달린 셈이다.


‘창’이끄는 ‘자유신당’ 이삭줍기 배제

‘자유신당’의 이회창 전 총재는 ‘이삭줍기 식’ 공천전략은 없을 것이란 전언이다. 특히 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당내 한 인사가 ‘창’을 만나 엄정하고 공평한 공천심사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당 안팎에선 민주신당 일부 의원들과 한나라당 박근혜파 세력이 ‘자유 신당’ 쪽에 쏠릴 것으로 분석한다. 그 시기는 2~3월께로 보고 있다.

공천심사가 워낙 엄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창’ 대선캠프에 몸을 담았던 경북지역 K의원은 공천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이삭줍기 식 공천전략을 시도하면 백전백패할 것이란 시각이 당 내부에 깔려 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호남권 텃 밭’ 점령

민주당은 호남권이 안정세다. 이제 ‘DJ’뒷심 없이도 호남지역 텃밭은 따놓은 당상이다.

하지만 총선에서 민주신당 호남권 의원들과의 경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남권의 당 관계자는 “당 안에서 세력을 키워왔던 원외위원장들이 이번에 대거 공천 받을 것이다”고 관측한 뒤 “이들 세력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인만큼 민주당 호남권 지역안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대선에서 득표율이 낮았던 민주노동당도 ‘공천 열병’을 앓는 분위기다.

대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과 계파간 다툼이 격화되면서 ‘퇴물들은 물러가라’는 소리가 당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또 문국현 전 대선 후보가 이끄는 창조한국당도 젊은 피를 수혈, 정가에 신선한 바람들 일으킨다는 전략을 짜고 공천대상자 선정에 ‘올인’하고 있다.

김현 기자 rogos01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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