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삼성맨' 중국 안간다…기술유출 논란 부담됐나
'40년 삼성맨' 중국 안간다…기술유출 논란 부담됐나
  • 이범희 기자
  • 입력 2020-06-17 08:36
  • 승인 2020.06.1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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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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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스스로 중국 회사로의 이직을 중단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스템반도체 설계 생산 업체인 에스윈 부회장으로 부임한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 회장을 지낸 왕둥성(王東升) 회장의 권유로 지난 2월 28일 에스윈에 합류했으나 이런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기술 유출 우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최근 중국업체 합류 사실이 알려진 뒤 오해와 비판에 직면했다"며 "'영원한 삼성맨'이라고 말해왔던 그에게 인간적인 괴로움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로 입사해 LCD사업부 전무,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말부터 삼성전자 중국 본사 사장, 중국 전략협력실장 등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했다. 퇴임 후 3년 동안 퇴직임원 예우를 받다가 지난해 말 예우 기간이 끝나자 에스윈의 부총경리(부회장급)으로 이직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장 전 사장의 중국행이 무산됐지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중국의 인력 빼가기'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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