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을 지낸 전직 공무원들 모임인 ‘청우회’ 회원들과 현직 청와대 참모 200여명을 만난 송년모임에서 “열린우리당 해체로 고질적인 지역구도를 깰 수 있는 희망이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당이 아니라 지역당에서 정책당, 전국당으로 가는 도덕적 가치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을 “정치적 자산을 바친 가치”라고 높이 평가한 노 대통령은 “이제 암담함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고 좌절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노 대통령은 또 “열린우리당이 있었더라면 도울 일이라도 있고, 의지도 가질 수 있었겠지만 이제 정치적 역할은 없어진 것 같다”고 퇴임 뒤 역할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현 기자 okkdol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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