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담근 된장‧간장, 저소득가정 350여 세대와 경로당 6개소에 나누어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동구 신암2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난 8일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가정, 관내 경로당에 지원할 따뜻한 정(情)이 담긴 사랑의 장(醬)나눔 ‘우리마을 장독대’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 장(醬) 나눔은 3년째 이어온 신암2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사업으로 새마을부녀회․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각급단체 회원들이 참여하여 지난 2월 전통 메주 생산지에서 좋은 메주를 구해 장을 담그고 4월에 된장․간장 나누기, 간장 달이기, 그리고 발효과정을 거쳐 6월에 완성됐다.
지난 2018년 신암2동은 차별화된 주민자치사업을 모색하던 중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사업을 추진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주민자치 마을가꾸기사업’ 공모에 도전, ‘장이 익어가는 사랑마을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동구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추진, 올 해는 ‘대구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신암2동만의 정성이 가득담긴 맛있는 장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된장과 간장은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가정 350여 세대, 경로당 6개소에 전달되어 훈훈한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성기삼 신암2동장은 “그간 행사를 추진해 온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에 감사드리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장 담그기를 계승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