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T,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일요서울]](/news/photo/202006/397259_313516_3515.jpg)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LG그룹이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기존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제로 전환한다.
9일 LG그룹에 따르면 계열사별로 1년에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진행했던 대규모 공채 선발 체제를 폐지하고 상시 채용을 도입한다. 특히 LG그룹은 전체 신입사원 선발 인원 70%를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지원자들이 전공과 경험 등의 바탕으로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상시 채용 방식과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 자리 잡으면 지원자가 원하는 업무와 현업 부서의 직무가 맞지 않는 문제가 해소돼, 1년 이내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을 낮춘다는 설명이다. 이에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LG그룹의 채용 방식은 지원자들이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집중해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LG그룹 관계자는 “LG의 상시 채용 제도는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통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등 채용 과정을 현업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인사조직은 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은 평균 4주 정도로 진행되며 회사는 이를 통해 지원자들의 적합성을 미리 확인해보고, 지원자들은 회사와 희망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LG그룹은 앞으로 계열사별로 점차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인턴십 제도 외 산합협력, 공모전 등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을 진행한다. 지난 1일부터 ‘LG 인공지능(AI) 해커톤’을 개최해 나이와 성별, 학력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에게 입사 및 인턴기회를 주는 ‘스펙 파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실시했던 인적성 검사도 9월부터는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한다. 인성검사 문항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해 응시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대폭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상시 채용 연계형 인턴십 채용은 이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와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채용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었던 상반기 채용 인원을 포함해 하반기 상시 채용으로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수요에 맞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업 부서에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 제도로 전환한 것”이라며 “채용 방식의 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모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